‘눈물의 석패’ 삼성, 구단 최저승률 수모 피할까?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7 14: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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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우리 선수들도 이렇게 잘할 수 있는….” 이규섭 감독대행은 정규리그 중단 전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눈시울을 붉혔다. 삼성 선수들이 리그 재개 후에도 잊지 말아야 할 장면이었다.

서울 삼성에게 시련의 계절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7승 32패 승률 .179 최하위에 머무르며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았다.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일찌감치 멀어졌을 뿐만 아니라 9위 전주 KCC와의 승차도 7.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령탑에서 물러났지만, 삼성은 여전히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규섭 감독대행 체제 후 5전 전패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2번째 9연패에 빠졌다.

구단 최소승, 최저승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 삼성의 한 시즌 최소승 및 최저승률은 2014-2015시즌, 2018-2019시즌에 기록한 11승(43패) 승률 .204였다. 남은 15경기에서 4승 이상을 따내야 불명예 기록을 피할 수 있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2할 승률 회복도 어려워진다. KBL 출범 후 시즌 승률이 2할 미만에 머문 사례는 총 3팀이었다. 1998-1999시즌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이 그레그 콜버트의 야반도주 여파로 32연패에 빠지는 등 3승 42패 승률 .067의 흑역사를 쓴 바 있다.

정규리그가 45경기에서 54경기로 늘어난 이후 첫 2할 미만 승률은 2005-2006시즌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8승 46패 승률 .148다.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 제이 험프리스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던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리 벤슨과 문경은을 트레이드하며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부산 KT(현 수원 KT)도 2할 미만 승률의 수모를 쓴 바 있다. 허훈, 양홍석이 입단한 2017-2018시즌을 10승 44패 승률 .185로 마쳤다.

삼성에겐 만만치 않은 일정이 남아있다. 잔여경기 가운데 독주 체제를 구축한 서울 SK, 2위 수원 KT와 각각 2차례씩 맞붙는다. 또한 4라운드 맞대결까지 전패한 원주 DB, 고양 오리온과도 2차례 더 경기를 치러야 한다. 산 넘어 산, 그리고 또 산이다.

이규섭 감독대행은 지난 15일 한국가스공사전서 93-95 석패를 당한 후 “우리 선수들도 이렇게 잘할 수 있는…”이라며 힘겹게 눈물을 참았다. A매치 브레이크 기간에도, 시즌이 재개된 후에도 선수들이 잊지 말아야 할 장면이다. 말뿐인 시즌 슬로건이 아닌 진짜 ‘투혼’을 보여줘야 할 차례다.

2할 미만 승률 사례
* 표시는 45경기 체제

*1998-1999시즌 대구 동양 3승 42패 승률 .067
2005-2006시즌 인천 전자랜드 8승46패 승률 .148
2017-2018시즌 부산 KT 10승 44패 승률 .185

#사진_점프볼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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