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임근배 감독의 큰 그림···돌아보는 2R 우리은행전 식스맨 기용

최서진 / 기사승인 : 2023-02-21 14: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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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예방접종의 효과가 뛰어났다.

용인 삼성생명은 시즌 초반인 지난해 11월 23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2쿼터부터 주전을 빼고 벤치 자원을 대거 기용했다. 당시 이주연, 키아나 스미스, 강유림, 배혜윤으로 이어지는 주축이 단단했기에 벤치 자원 기용은 의문점을 갖게 했다. 결국 삼성생명은 83-42로 대패를 당했다. 당시 임근배 감독은 식스맨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삼성생명은 주전 가드 이주연과 키아나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상이었기에 둘은 시즌아웃 됐다. 갑자기 주전 두 명을 잃어버린 삼성생명은 4연패에 빠지며 갈피를 잃었다.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컸다. 그러나 이때 식스맨 조수아와 신이슬이 등장했다.

신이슬이 먼저 코트에 빠르게 적응했다. 4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26분 27초를 뛰어 7.2점 3.2리바운드 4.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며 MIP에 선정됐다. 5라운드 MIP는 조수아의 몫이었다. 조수아는 5라운드 5경기 평균 30분 44초 동안 9.8점 6.8리바운드 4.6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둘이 주전 공백을 메운 덕분에 삼성생명은 4연패 후 5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임근배 감독이 시즌 중 꾸준히 성장 필요성을 강조했던 이해란이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살아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식스맨 이명관도 중요한 타이밍에 3점슛을 한 방씩 꽂아 넣으며 삼성생명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5경기 평균 기록은 10.2점 5.2리바운드다. 이렇게 젊은 선수들이 대폭 상승한 삼성생명은 웃음을 되찾았다.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던 2라운드 우리은행전 임근배 감독의 식스맨 기용은 돌아보니 큰 그림이 되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젊은 선수 중심의 삼성생명을 만들었다.


임근배 감독은 “큰 그림이기보다는 센 놈과 붙어봐라였다. 밑에 애들도 강한 선수랑 붙어 깨져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은행전에 어린 선수들을 내보냈었던 거다. 예방주사의 개념이었는데, 이후 결과가 좋아서 예방접종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순위 싸움만 남았다.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풀어내는 삼성생명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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