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주눅들지 말고 당당하게만" '바스켓 퀸' 정선민이 후배들에게 건넨 조언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4 15: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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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바스켓 퀸이라 불렸던 정선민은 올림픽 출전 경험이 풍부하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특히 2000년 시드니 4강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강 등 한국 여자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정선민은 13년 만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을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올림픽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선민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두달 넘게 훈련을 이어가며 올림픽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올림픽 출전권도 어렵게 획득하지 않았나. 그런 만큼 12명 선수 전원이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국위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승패 여부를 떠나 코트에서 절대 주눅들지 말고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되어 열심히 싸운다면 그것 만으로도 박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자신이 처음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돌이켜보며 "당시 20대 초반 때였는데 훈련이 너무 힘들어 아직까지 생생히 기억이 난다. 아쉽게도 목표로 했던 8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것 치고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애틀랜타 올림픽 경험을 발판 삼아 시드니와 이후 국제 무대에서 자신감을 얻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젊고 처음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고 고되겠지만 지나고 나면 피가 되고 살이 될 거다.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아무나 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년 만의 올림픽 무대를 밟는 여자농구 대표팀의 여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은 12개 참가 팀 중 최약체로 평가 받고 있다. 조별 예선에서는 스페인, 캐나다, 세르비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할 수만은 없다.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그나마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까. 정선민은 현실적인 시각에서 관전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우리가 강팀들과 대등하게 맞서기 위해서는 조직력과 외곽슛, 이 두 가지 강점이 발휘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높이로 상대를 제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와 맞붙는 상대 팀들은 190대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들과 대적하려면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많은 외곽슛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또 미드레인지 구역을 공략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강이슬, 박혜진 등 슈터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선민의 조언은 간단하지만 확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잃을 게 없는 팀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가장 중요한 건 멘탈과 자신감이다. 12명 전원이 코트에 있을 때만큼은 절대 주눅들지 말고 자신있게 임해줬으면 한다. 나도 예선 3경기를 TV로 보며 응원할 것이다. 전주원 감독 그리고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 파이팅”을 외치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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