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주영, 국제대회에서 더 잘 한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5-30 15: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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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그런 소리를 들으니 좋은 거 같다(웃음).”

연세대는 29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조선대와 원정 경기에서 104-48로 승리하며 7전승을 달렸다.

전반에 이미 승부가 결정되었다. 연세대는 55-17, 38점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남자 대학부에서 전반 38점 차는 처음이다.

기존 기록은 2012년 3월 22일 경희대가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 나온 37점 차이(61-24)였다. 여자 대학부에서는 올해 두 번이나 43점 차이가 나왔다.

이주영(189cm, G)은 이날 경기에서 장기인 득점에서는 4점에 그쳤지만, 8리바운드와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주영은 경기를 마친 뒤 “수비 먼저 하려고 했다. 득점 욕심은 하나도 없었다”며 “득점력도 부족하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생각하며 팀을 살려주려고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1일 단국대와 맞대결과 달리 이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이민서의 가세로 리딩 부담감을 덜어낸 듯 했다.

이주영은 “확실히 부담감이 덜하다. 우리 팀의 메인 볼 핸들러(이민서)가 들어왔다”며 “제가 볼 핸들러를 볼 때는 불안하고, 뻑뻑하게 돌아가는 게 있었는데 이민서 형이 돌아와서 제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가기에 편안한 건 있다”고 했다.

이주영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이유 중 하나는 5월 중순 일본에서 열린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구 이상백배)에서 우승하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이주영은 “감사한 경기였다. 출국하기 전에 일본이 강하다고 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고 여겼는데, 쉽지 않았지만, 제가 중요할 때 득점했다”며 “1차전도, 2차전도 힘들었는데 2차전이 더 그랬다. 1차전에서 37분 정도 뛰고 24시간도 안 지나서 또 경기를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동료들이 믿어준 덕분에 중요한 3점슛을 넣을 수 있어서 (2차전 만에) 2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고 돌아봤다.

2차전 막판 결정적 3점슛을 터트리며 우승 확정을 이끈 이주영은 “던질 때 들어갔다고 예상했다”며 “고마운 게 제 3점슛 과정이 유민수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줘서 우리 공격권으로 돌아왔다. 최강민이 스크린을 걸어주고, 이동근이 제 수비인 하퍼(하퍼 존 로렌스 주니어)를 완전히 막아줘서 3점슛 기회가 났다. 우리 팀 동료들이 만들어준 3점슛이었다”고 했다.

남자대학 대표팀에서는 연세대와 달리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주영은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공격을 적극적으로 보라고 많이 해주셨다. U18 때도 공격을 했던 포지션이라서 그렇게 하려고 했었다”며 “그렇다고 수비를 안 한 건 아니다. 제가 수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비도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공수 모두 열심히 했다”고 소속팀과 달랐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주영은 2022년 FIBA(국제농구연맹)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뒤 MVP에 선정되었다.

국제대회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고 하자 이주영은 “제가 정말 잘 해서 성인 국가대표가 된다면 그 곳에서도 잘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성인 국가대표가 되는 과정까지 엄청난 과정이 있을 거고, 그러기 위해서 엄청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 소리를 들으니 좋은 거 같다(웃음)”며 “이제 후반기에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그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를 통해 배운 것이 있는지 묻자 이주영은 “하퍼 선수가 굉장히 잘 하는 선수다. 그 선수가 (지난해) 고려대와 경기에서 앞선을 막았다고 하더라. 진짜 수비를 잘 한다고 하던데 2차전부터 그 선수가 저를 막았다. 농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그런 수비를 처음 당해봤다. 그런 강한 수비가 들어올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험했다”며 “제가 수비를 할 때 그런 좋은 선수를 막은 것도 긍정적이고 좋은 경험치였다”고 했다.

연세대는 다음달 3일 성균관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주영은 “오랜만에 홈 경기다. 대학농구 인기가 많아지고 있고, 연세대 팬들께서 많이 오신다. 많은 팬들께서 오시는 만큼 홈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고전(9월 2일)도 홈에서 하기에 분위기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일주일도 안 지나서 있는 경기라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서 연세대가 강하다는 걸 모든 팀이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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