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다르다!’ 하나은행, KB스타즈에 개막 첫 패 안겨… 공동 1위 등극

청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9 15: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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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기자] 상범매직이다.

부천 하나은행은 29일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67-57로 승리,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3승 1패의 공동 1위다. 약체의 모습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경기력이다.

이이지마 사키(20점)는 또 다시 빛났고, 2년 차 정현(5점 10리바운드)의 집중력은 큰 수확이다. 박소희(13점)의 공격력도 쏠쏠했다. 

이상범 감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지도자 중 하나다. 과거 안양 KGC(현 정관장)와 원주 DB 사령탑을 맡았을 때도 약체라고 평가받는 전력의 팀을 상위권으로 올라서게 했다. 특히 베테랑이 중심을 잡되 젊은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의 많은 스텝업을 도모하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WKBL로 자리를 옮겨서도 마찬가지다. 하나은행은 김정은과 사키라는 확실한 베테랑이라는 카드들이 있다. 이들이 축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은 있다. 마냥 언니들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 “지금만 바라보고 가면 안 된다.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하나은행의 젊은 선수들은 더 많이 커야 한다. 정현이와 (고)서연이, (박)소희와 (박)진영이는 주축이 되어야 한다. (정)예림이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계속 혼도 내고 한다”라는 게 이상범 감독의 생각. 안정적인 신구 조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상범 감독의 가치관은 1위 KB스타즈를 상대로도 이어졌다. 먼저 전반전, 고서연과 박소희가 또 하나의 공격 옵션 역할을 제대로 하며 16점을 합작했다. 수비에서도 이상범 감독의 “붙어! 붙어!” 지시에 즉각적으로 반응, 치열한 볼다툼을 펼쳤다.

이들이 흔들릴 때는 김정은이 등장했다. 30-20으로 격차가 좁혀진 2쿼터 종료 6분 32초 전, 코트를 밟은 김정은은 스크린과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에서 에너지를 더했다. 쿼터 종료 12초 전에는 박소희와 기가 막힌 베이스라인 패턴까지 성공했다. 동생들의 자신감과 베테랑의 중심 잡기. 41-27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한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쿼터 KB스타즈가 강이슬의 연속 득점으로 40-46까지 추격한, 위기 상황에서도 굳건했다. 이번에는 정현이 나섰기 때문. 3점슛과 버저비터 중거리슛까지 알짜 득점만 추가했다. 동생이 신나서하자 사키도 4점을 추가, 54-44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쿼터를 마치는 데 일조했다.

몰아주기 없는 농구는 곧, 4쿼터들어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하는 힘이 되었다. 허예은과 나윤정에게 연거푸 3점슛을 내주며 52-58로 쫓긴 순간, 과거의 하나은행이라면 쉽게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베테랑이 축이 되고 젊은 선수들 모두가 각자의 몫을 하는 올 시즌의 하나은행은 달랐다. 사키가 곧바로 달아나는 3점슛을 적립했고, 박소희도 자신있게 림을 공략했다. 이 순간 격차는 67-57, 사실상 하나은행 승리의 쐐기 득점이었다.

아직은 완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은행은 이겨내는 법을 몸에 익히고 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시너지로 말이다.

반면 KB스타즈는 개막 첫 패를 기록, 공동 1위(3승 1패)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강이슬(17점 9리바운드)이 분전도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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