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상무만 만나면 유독 잘해요” 다잡은 대어 놓친 KCC, 빛바랜 전태영의 활약

이천/정병민 / 기사승인 : 2025-02-18 15: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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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KCC 전태영(29, 182cm)의 활약이 팀 패배에 빛바랬다.

부산 KCC는 18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상무와의 경기에서 80-89로 패했다.

전반 여준형과 전준범의 맹활약에 힘입어 KCC는 3쿼터 한때 격차를 17점 차까지 벌리며 일찍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마치 뭐에라도 홀린 듯, 3쿼터 중반부터 상무의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연장 접전 끝에 다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KCC 입장에선 너무나 아쉬운 한판이었지만 후반 전태영의 깜짝 활약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전태영은 “아쉬움이 많은 경기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점수 차를 지켜내지 못한 게 굉장히 아쉽다. 후반에 상대가 집중해서 강하게 나올 걸 알았지만 우리가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KCC는 유독 상무만 만나면 평소보다 더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중 한번 패할까 말까 한 상무에 유일하게 일격을 가한 팀 역시 KCC.

전태영 역시 이번 시즌 D리그 평균 28분 5초를 소화하며 10.1점 3.6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무만 만나면 모든 수치에서 소폭 증가한 스탯 라인을 뽑아내고 있다.

전태영은 “유독 선수들이 상무랑 하면 잘하는 것 같다. 또 반대로 상무는 KCC만 만나면 체감상 슛이 안 들어가는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KCC가 후반 들어 상무의 매서운 추격에 맞설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전태영이었다. 전태영은 3쿼터와 4쿼터 단 하나의 필드골 야투를 놓치지 않았고 100%의 성공률로 11점을 책임졌다.

KCC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낸 셈. 전준범과 여준형 등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많았지만 전태영은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처럼 전태영은 올 시즌 필드골 성공률과 효율성 면에서 최고의 기여도를 뽐내고 있지만 그에 반해 야투 시도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후반 무결점 경기력을 자랑한 전태영은 최대한 동료들을 살려주는 데 앞장섰다.

전태영은 “나까지 공격을 해버리면 뭉치고 정체되는 경향이 있다. 나 스스로도 공격에서 자제를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이 안될 때는 내가 나서도 되지만 팀 케미스트리를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전태영은 “많이 움직이고, 2대2 플레이를 많이 하려 한다.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고자 하고 팀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더했다.

KCC D리그 멤버상 여준형과 이찬영을 제외하면 뚜렷한 장신 자원이 없다. 일부 팀들이 종종 가드 5명을 내세우는 라인업을 선보이긴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물다. 이로 인해 가드 포지션 전태영도 연일 페인트존 사수와 빅맨 수비에 열중하고 있다.

전태영은 “말씀하신 대로 두 선수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는 신장이 다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나도 큰 상대방을 막는 경우가 많다. 파울 없이 끊어가면서 최대한 귀찮게 하려 한다. 어릴 때 센터 수비를 많이 해봤기에 손질도 자신 있게 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전태영은 2017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하지만 통산 정규리그 출전 기록은 단 20경기에 불과하다.

현재 소속팀 KCC는 정규리그 멤버도 면면이 화려하기에 기회를 잡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모든 선수가 그렇듯, 전태영에게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이에 전태영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웃음).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찬스 메이킹과 스페이싱 잘 하고 수비 열심히 하고자 한다. 찬스 때 과감하게 던지는 건 당연하다. 그 생각 뿐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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