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커스 팬들을 즐겁게 했던 김시래 BEST 명장면 5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5 15: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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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김시래와 창원 LG의 동행이 끝났다. 지난 4일 삼성과 LG가 공식적으로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김시래는 8년 간 정들었던 LG를 떠나 삼성에 둥지를 트게 됐다. 김시래는 데뷔 당시부터 LG에서 뛰진 않았지만, 프로 커리어 8시즌 중에 7시즌을 LG에서만 뛰었다. 사실상 LG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일까. 김시래의 이적이 확정되자 그동안 정 들었던 창원 팬들도 아쉬운 듯, LG 구단을 원망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제는 더 이상 그가 송골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창원 팬들 가슴속에는 '영원한 LG의 야전사령관'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시래가 LG에서 7시즌을 뛰며 남긴 명장면을 정리해봤다.

▲문태종의 위닝샷 어시스트, 창원 홈 팬들에 화려한 데뷔 신고

김시래가 LG 유니폼을 입고 뛴 첫 시즌인 2013-2014시즌. 당시 LG는 창단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부터 드라마틱했다. LG는 2013년 10월 13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 개막전에서 경기종료 3초를 남기고 문태종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2점 차(86-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때 문태종의 3점슛을 어시스트 한 선수가 바로 김시래였다. 이날 경기에서 김시래는 27분 45초를 뛰며 15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 LG에서의 첫승을 이끌었다.

▲11연승의 도화선이 된 삼성 전 위닝샷

LG는 2014-2015시즌, 2015년 1월 2일 고양 오리온 전부터 2월 3일 서울 SK 전까지 1달 넘는 기간 동안 11연승을 질주했다. 11연승까지 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그중 7연승을 달렸던 2015년 1월 23일 서울 삼성 전 승리는 김시래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이날 김시래는 80-81로 LG가 1점 뒤진 종료 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시래는 데이본 제퍼슨의 패스를 받아 펌프훼이크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2점 위닝샷을 쏘아올렸다. 김시래의 득점은 팀을 7연승으로 견인한 위닝샷이 됐다. 이날 김시래는 결승득점 포함 21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시래대잔치의 재림

플레이오프에서도 김시래의 활약은 눈부셨다. 2014-2015시즌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만난다.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LG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6강 플레이오프 2승 째를 따낸 2015년 3월 12일 3차전 고양 원정경기에서 김시래는 3쿼터까지 3득점으로 부진하다, 4쿼터에 결승득점 포함 무려 10득점을 몰아치며 명지대 시절 시래대잔치를 연상케 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커리어하이 28득점 경기

김시래는 2017년 10월 2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7-2018시즌 창원 홈 개막전에서 펄펄 날아다니며 팀의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최종 기록은 3점슛 5개 포함 30득점 6어시스트였다. 이는 김시래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그런데 경기 후 김시래의 득점 기록이 28득점으로 정정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연은 이렇다. 당시 1쿼터 종료 2분 58초 전, 김시래의 점프슛이 림 밖으로 흘러나오는 걸 당시 LG 외국선수 조시 파월이 살짝 밀어 넣었다. KBL 공식 기록원은 이를 김시래의 득점으로 인정했지만, KBL은 경기 종료 후 영상을 돌려본 뒤 이 득점을 김시래가 아닌 파월의 풋백 득점으로 정정했다. 따라서 김시래의 이날 경기 최종 득점은 28득점으로 정정됐다.(*종전 개인 최다 득점 21점)

▲역대 버저비터 2위 23m 초장거리 버저비터

초장거리 버저비터 경기도 빼놓을 수가 없다. 김시래는 2019년 3월 10일 고양 오리온 전에서 16득점 10어시스트 4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이날 3쿼터 종료 직전, 자유투 라인 아래에서 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김시래의 버저비터 거리는 23m였는데, 이는 당시 기준 현대모비스 조동현 코치의 25m에 이어 김선형(SK)과 동일한, 역대 장거리 버저비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BONUS ONE SHOT | 꼬마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김시래

김시래는 LG에 처음 입단했을 당시부터 꼬마 팬들에게 아낌없는 팬 서비스를 선사하며 꼬마 팬들 사이에서 유독 많은 사랑을 독차지했다. 친절한 팬서비스에 감동받았다는 꼬마 팬들의 미담도 많다. 군 입대 전, "시래 형, '또봇(로봇 장난감)' 사주세요"라고 부탁한 한 어린이 팬을 위해 창원 시내 마트를 직접 뒤져 선물을 하기도 했고, 또 올 시즌에는 LG 선수들이 자유투를 던질 때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두 손 모아 손바닥에 불이라도 날 것처럼 기도한 '자유투 삼총사 소년단'에게 농구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제 김시래는 삼성의 푸른 색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커리어를 열어젖힌다. 공교롭게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가 친정 팀 LG 창원 방문경기다. 많은 이들의 시선이 6일 열릴 삼성과 LG의 경기에 쏠릴 가운데 김시래가 친정 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DB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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