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이모저모] 4학년 없는 한양대, 겨울 새판짜기 바빠졌다

해남/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9 21: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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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서호민 기자] 한양대가 지난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고참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프로로 진출한 김선우(LG), 박민재(KT), 신지원(소노)은 대체할 수 없는 자원이다.

가뜩이나 4학년 주전 의존도가 높았는데 4학년 3인방이 모두 이탈한 한양대다. 여기에 4학년이 없다. 강지훈(183cm,G)과 김현우(179cm,G), 류정열(207cm,C), 임희찬(195cm,F) 등 3학년들이 최고참이다. 물론 한양대는 지난 2023년에도 4학년 없이 시즌을 보냈었다. 당시 4학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5위를 마크,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성공했다.

졸업생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올 시즌 한양대 성적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즉, 새판을 짜야한다. 새로운 주전 라인업을 시험해야 하며, 본연의 팀 컬러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번 동계훈련이 중요한 이유다. 정재훈 감독의 겨울나기는 심적으로 바쁠 것이다.

한양대는 지난 4일부터 전라남도 해남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4주 간의 1차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해남에서 만난 정재훈 감독은 “2주 간 체력 훈련을 통해 몸 만들기 위주로 운동했다. 3주 차부터는 해남에 들어오는 고교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져가며 조직력을 다질 계획”이라고 1차 동계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팀의 중심은 3학년 강지훈과 2학년 손유찬(182cm,G)이다. 손유찬은 이미 1학년 때부터 주전 가드로 자리잡으며 대학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팀 내 출전시간 2위, 득점 2위, 어시스트 1위, 블록슛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팀 내 비중이 매우 컸다. 2학년이 된 이번 시즌에도 손유찬은 당연히 한양대 백코트를 책임져야 한다.

주장이 된 강지훈도 지난 시즌 팀에서 네 번째로 많은 평균 24분 25초를 소화,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에는 완전한 주축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코트 안팎에서 김선우가 했던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

졸업생들의 전력 공백 속에서 한 가지 고무적인 건 신입생 리쿠르팅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한양대는 김형준과 소지호(이상 무룡고), 김재원(청주신흥고), 양주도(상주상산고), 장동휘(낙생고), 정현진(홍대부고) 등 총 6명의 신입생이 합류했다.

이 가운데 연령별 대표팀 출신 선수가 4명이며, 195센티 이상 장신자도 3명이나 수혈했다. 여기에 혼혈 선수 김다빈(195cm,F)도 있다. 한양대 선수들에 따르면, 김다빈은 운동능력, 탄력이 좋은 포워드라고 소개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한양대 신입생 포워드 김다빈 

정재훈 감독은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정 감독은 "손유찬과 강지훈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은 무한 경쟁 체제다. 경쟁 체제로 돌입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며 "기존 선수들과 신입생 선수들이 손발을 잘 맞춰야 한다.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 신입생들이 열심히 임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즉시 전력감은 부족하지만 포워드진 뎁스는 두꺼워졌다. 한양대 포워드진 면면을 살펴보면 달릴 수 있는 포워드 자원이 많다. 전통적인 팀 컬러인 ‘육상농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정 감독도 “(김)형준이, (정)현진이, (김)재원이 등 높이가 있으면서도 잘 달릴 수 있는 포워드들이 많다. 기존의 팀 컬러인 달리는 농구를 더 극대화해야 하고 수비도 더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 속공과 수비, 두 가지를 강조했다.

다만, 박민재가 빠진 슈터진에는 물음표가 따른다. 한방이 필요할 때 믿고 맡길만한 슈터가 없다. 김준하(180cm,G), 문세영(190cm,F), 이승현(192cm,F) 등 외곽슛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 2년 간 총 11경기 출전에 그쳤던 임희찬도 고학년이 된 올 시즌에는 출전 기회를 얻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야 한다.

앞서 계속 얘기했듯이 올 시즌 한양대는 성적보다 리빌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감독도 성적에 대한 조급함은 없다고 했다. 새로운 조합을 찾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거라 내다봤다.

정 감독은 “올 시즌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조합을 맞추는 데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부상자 없어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신입생들도 팀에 잘 녹아들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한편, 한양대는 오는 31일까지 해남에서 1차 동계훈련을 보낸 뒤, 오는 2월 4일부터 스토브리그가 열리는 경상북도 상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스토브리그를 마친 뒤 2월 21일 대만으로 2차 동계훈련을 떠난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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