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해남/서호민 기자] 동계 전지훈련 시즌을 맞아 많은 팀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떠났다.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전라남도 해남에선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자체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며 따뜻한 봄을 준비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다. 승률 75%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3위라는 성적을 거둔 뒤 팀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이뤘다. 주전 가드 강성욱이 빠졌지만 구민교와 이제원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건재한만큼 올 시즌도 상위권 성적이 예상된다.
성균관대는 지난 해부터 1차 동계 전지훈련지로 해남을 찾고 있다. 훈련 스케줄은 지난 해와 큰 차이가 없다. 3주 간 크로스컨트리와 서키트 트레이닝, 계단 뛰기 등으로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선수들의 체력을 다졌다. 참고로 이 기간 동안 고교 팀과 연습경기는 없이 오로지 자체적인 훈련만 소화했다. 그러면서 오전에는 김상준 감독이 구상한 새 시즌 전술을 몸에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상준 감독은 “작년과 훈련 스케줄은 비슷하다. 1주차에서 2주차, 2주차에서 3주차로 갈수록 체력 훈련 강도를 높였다. 3주차 들어서는 훈련 강도는 높아졌지만 몸이 적응해 크게 힘들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이 기간 동안 연습경기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체력 훈련 기간 동안 연습경기를 병행하면 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조금 루즈해지는 면도 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해남에 있는 기간 동안에는 연습경기를 하지 않고 체력 훈련만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엔 팀 컬러에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공격의 출발점인 강성욱이 없다. 가드진 구성이 꽤 달라질 전망이다. 김윤세와 이관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조합을 선보이게 된다.
다행히 지난 시즌 이관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플레이오프에서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고려대와 결승전 10점 2어시스트 2스틸로 차기 백코트 에이스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무룡고 시절부터 경기 운영 면에서 재능이 뛰어난 가드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윤세도 부상을 털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강성욱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강민수도 공수에서 1인분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외곽에서 한방이 있는 김태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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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시즌 성균관대 백코트를 책임질 김윤세(좌)-이관우(우) |
김상준 감독은 다가올 새 시즌을 바라보며 “작년에 강성욱, 구민교, 이제원 삼각편대가 중심이 됐다면, 올해는 가드진에게 기대를 걸 수 있다. 이관우와 김윤세의 농구 센스가 뛰어나다. 두 선수가 부상 없이 잘 자리잡아준다면 아기자기한 팀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여기에 공수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강민수와 3점슛이 좋은 김태형도 있다. 앞선 선수들이 중심이 돼 다양한 색깔의 농구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가드 중심의 농구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이어 김 감독은 "작년보다 평균 신장이 높아졌다. 190cm 이상 포워드들이 많다. 수비가 단단해지는 효과를 얻게될 수 있고, 공격에서도 파이브아웃해서 모두가 돌아가면서 공을 만지는 농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점 슛은 이번 시즌 성균관대 농구에서 아주 중요하다. 지난 시즌 저조한 3점슛 성공률(23%)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김상준 감독은 이번 동계훈련 내내 선수들에게 “3점슛을 과감하게 던져라”고 주문할 예정이다.
신입생도 슈터 자원을 2명 수혈했다. 득점력이 뛰어난 채현태가 발날 부상으로 동계 훈련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경복고 출신 슈터 정시후가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적응 속도라면 시즌 초반부터 출전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12월 말부터 3주 간 해남 1차 동계훈련을 마친 성균관대는 17일 수원으로 올라가 다음 주부터 고교 팀들과 연습경기 및 합동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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