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수가 초보 해설위원으로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청주 KB 감독직을 맡았던 안덕수는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를 앞두고 KBS N 스포츠 해설진에 전격 합류했다. 해설자로 변신을 알린 안덕수 위원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 썸과 KB스타즈의 경기부터 마이크를 잡았다.
처음인 만큼 어색함이 묻어나지만 차분한 목소리 톤과 특유의 구수한 말투로 팬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현장에서 많은 스탭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나한테는 가장 큰 행복이다"라며 현장으로 복귀한것에 대해 기쁨을 표한 안덕수 해설위원은 "딱딱한 해설보다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해설가가 되고 싶다. 요즘 농구 팬들은 농구를 보는 수준이 훨씬 높아졌다. 여자농구를 응원하시는 팬들도 웬만한 전문가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너무 깊게 파고들기 보다는 팬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해줄 수 있는 해설가가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안덕수 해설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Q. 아직까지 해설위원 안덕수는 어색하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어색함이 많다. 누군가에게 내 말을 전달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웃음). 어떤 말이 맞고 틀리는지, 그리고 정확하게 전달이 되는지 알 수 없다 보니 참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도전하는 거니까 재밌게, 즐겁게 해 볼 생각이다. .
Q. 많은 팬들이 안덕수 위원의 해설 데뷔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가. 하하. 감사하다. 사실 해설 제의를 시즌 개막 2주 앞두고 받았다. 이전까지는 해설위원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었는데, 농구를 보더라도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여자농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자라는 각오로 제의를 수락했다. 이후 개인적인 스케줄이 있었고 리허설 등 준비 과정을 거치다보니 데뷔가 조금 늦어지게 됐다.
Q. 해설위원은 제3자라고 볼 수 있다. 농구를 보는 시선 역시 달라질 것 같다.
정말 많이 다르다. 지도자 때는 아무래도 승부에 영향을 끼칠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봤다면, 해설위원이 된 지금은 농구를 보는 시각이 넓어졌다고 해야 될까. 확실히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행동, 기술 등이 확실히 잘 보인다. '저 선수가 저런 플레이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새로운 부분도 깨닫게 됐다. 또, 여러 감독님마다 추구하시는 작전이나 스타일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Q. 큰 틀로 봤을 때 어느 부분에 크게 중점을 두고 중계를 진행할 생각인지.
여자농구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농구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다. 쉽게 말해 한국농구의 미래라 할 수 있다. 여자농구도 세대교체를 밟아나가는 과정이다. 세대교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또 농구의 흐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사직체육관에 처음 중계하러 갔을 때, KB 프런트, 선수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BNK로 간 (강)아정와도 인사를 나눴다. 예전 생각도 많이 나더라. 나한테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 한편으로는 해설위원으로서 한발짝 뒤에 물러서서 선수들과 재회하니 더 편한 느낌이었다. 또, 지금 KB가 잘 하고 있지 않나. 내가 몸 담았던 팀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돼서 잘 하는 모습을 보니 더 기분이 좋았다.
Q. 요즘 시대에는 해설위원도 적절한 재미를 갖춰야 한다. 안덕수 해설위원에게 기대해볼 수 있을까?
나 역시 딱딱한 해설보다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해설가가 되고 싶다. 요즘 농구 팬들은 농구를 보는 수준이 훨씬 높아졌다. 여자농구를 응원하시는 팬들도 웬만한 전문가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너무 깊게 파고들기 보다는 팬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해줄 수 있는 해설가가 되고 싶다.
Q.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팀과 선수가 있다면.
인상 깊었던 선수는 삼성생명의 이해란이다. 사실 감독 생활 하고 있을 때부터 너무나 뽑고 싶었던 선수였다. 삼성생명은 물론 한국여자농구의 미래가 될 선수다. 저 선수가 성장했을 때 대표팀에서 박지수, 강이슬 등과 호흡을 맞춘다면 어떤 시너지가 발휘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기대대로 잘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가대표에 승선하는 것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한은행 경기도 재밌게 보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선수들마다 농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다는 것이다. 또 구나단 대행이 추구하는 런앤건 농구를 나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는 것 같다.
Q. 해설위원 경험이 지도자 인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향후 진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설가 경험이 나의 농구인생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지도자가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여유를 갖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앞으로 배우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더 기대가 된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우선 현장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게 돼 기분이 좋다. 현장에서 많은 스탭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나한테는 가장 큰 행복이다. 이제는 지도자가 아닌 해설가로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안덕수라는 사람이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저 역시 팬들 그리고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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