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아시아의 비상식적 행정, 대한민국농구협회는 KBL과 대안 마련에 몰두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2-15 16: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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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FIBA 아시아의 비상식적 행정에 대한민국농구협회 역시 혼란에 빠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FIBA 아시아컵 2021 window3가 현지 사정으로 인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후 13일에는 필리핀과 레바논에서 분산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FIBA 아시아는 이미 필리핀 클라크에서 카타르 도하로 개최지를 이전할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지만 강행 의지를 밝히며 결국 비극적 결말을 맺고 말았다.

물론 FIBA 주관 대륙별 대회 예선이 정상 진행되는 현시점에서 강행에 대한 의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 문제였다.

결국 국가대표 소집 당일에 통보를 받게 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 FIBA 아시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는 국가대표 차출이다. 대회 진행 후 2주의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하는 만큼 KBL 일정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 FIBA 아시아로부터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만큼 넋 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이 고려하고 있는 대안은 6월 개최다. KBL 일정에 문제가 되지 않으며 6월 말부터 열릴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까지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어 최적의 선택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현재 협회 내부에서도 회의를 통해 가장 적절한 대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FIBA 아시아는 최소 10일 후 필리핀 클라크에서 잔여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 우리 입장에선 KBL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는 6월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시기인 만큼 가장 적절하다. 이 부분은 FIBA 아시아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FIBA 아시아가 대한민국의 사정만 고려하기는 어렵다.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에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건 대한민국과 뉴질랜드, 중국뿐이다. 다른 국가에선 굳이 6월에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의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잔여 일정을 소화하기를 바랄 수도 있다.

만약 6월이 아닌 3, 4, 5월에 window3 일정이 진행된다면 KBL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시기에 window3가 열리면 큰 파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KBL 신인 및 상무, 대학, 고교 선수들로 구성한 ‘초짜’ 국가대표를 출전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부분 역시 협의가 필요하다. 또 부상이 아닌 이상 라건아를 의무로 내보내야 하는 전주 KCC와의 대화도 중요하다.

중요한 건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하더라도 FIBA 아시아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KBL 측에선 6월 개최를 역제안한다고 했지만 자격이 없다. FIBA는 한 국가에서 농구 단체는 하나여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어 KBL은 대한민국의 대표가 될 수 없다). 결국 FIBA 아시아의 결정만을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입장일 뿐이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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