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구/민준구 기자] 농구 새싹을 위한 KBL의 배려는 아름다웠다.
20일 양구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IN 양구의 두 번째 날이 어느새 끝을 향하고 있다. U10부터 U17까지 예선 마지막 날인 만큼 경쟁을 더욱 치열해졌고 또 뜨거웠다.
그러나 이 뜨거운 분위기가 순식간에 식을 수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부산 KT와 U15를 제외한 창원 LG의 불참으로 경기 일정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특히 같은 조에 속해 있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는 하루에 불과 한 경기를 치르고 긴 시간을 그대로 보내야 했다.
이때 KBL이 나섰다. 승패를 떠나 유소년 선수들에게 더 많이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던 그들의 바람대로 일정 공백을 친선 경기를 통해 채웠다. 덕분에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는 다른 팀들과 같은 경기수를 소화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를 상대하는 팀들도 크게 나쁜 건 아니었다. 인원수가 많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적극 기용,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큰 장점이 있었다.
류수미 KBL 육성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대회 불참을 선언한 팀들이 있다. 일정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빈 코트를 활용해 친선 경기를 만들었다.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을 붙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조에 있는 팀들과 경기를 치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유소년 대회의 취지는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친선 경기 진행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KBL의 배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타이트하게 진행되어 온 유소년 대회였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경기와 경기 사이에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며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최대한 공을 들였다.
류수미 팀장은 “사실 그동안의 유소년 대회에선 경기와 경기 사이에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훈련량이 부족한 만큼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했다.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부상자가 많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KBL이 유소년 육성 정책에 큰 힘을 쏟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승리와 패배, 그리고 우승이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게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것이 중요했다. KBL은 그런 취지에 맞게 확실한 대회 운영을 해내고 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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