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아시아컵] "지는 것 싫다" 女대표팀 근성 깨운 박은서의 한마디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5 16: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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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한국 여자 3x3 대표팀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고 있는 '슈퍼땅콩' 박은서(25, 168cm)가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전병준 감독이 이끄는 여자 3x3 대표팀(이하 대표팀)이 6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FIBA 3x3 아시아컵 2022'에 출전한다. 박시은, 이소정, 김현아, 박은서로 구성된 대표팀은 한국 3x3 역사상 최초로 3x3 아시아컵에 출전하게 됐다.

이미 마르고 닳도록 반복했던 이야기지만 여자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69cm로 180cm, 190cm의 장신 선수들이 포진한 이란, 인도네시아에 비해 높이가 턱없이 낮다. 아무래도 높이가 낮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붙어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 한발 더 뛰는 등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해 보겠다는 게 전병준 감독의 복안이다.

그리고 이번 대표팀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 내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 한 박은서(1EYE한솔)는 3x3를 통해 꿈에 그렸던 시상대에 오르겠다며 각오가 남다르다

프로 출신의 박시은, 이소정, 김현아와 달리 박은서는 프로 경력이 전무하다. 효성여고와 용인대를 졸업한 그는 프로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후 실업팀에서 활약하는 등 농구공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대구시청에서 활약 중인 박은서는 2년 전, 김정욱 한솔레미콘 대표의 권유로 3x3 무대에 발을 들였다.

현재 국내 여자 3x3 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는 1EYE한솔의 일원이기도 한 박은서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활동량으로 1EYE한솔의 중심이 되고 있다. 3x3 선수로서 제2의 농구인생을 살고 있는 박은서는 엉겁결에 국가대표에 발탁, 첫 국제대회를 경험하는 등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살림꾼 역할을 도맡게 될 박은서는 “프로에 가지는 못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워낙 좋아했기에 농구공을 놓을 수가 없었다. 대구시청에서 실업팀 생활을 하다가 1EYE한솔 송지훈 구단주 님께서 2년 전에 3x3 대회에 한번 참가해보라며 제안을 해주셨다. 그 때 당시만 해도 국가대표가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며, “20년 넘게 농구를 하면서 이렇게 농구를 즐기면서 했던 적이 드물었던 것 같은데 3x3를 통해 농구의 재미와 즐거움을 알게 됐다. 나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라며 3x3를 통해 새로운 농구인생의 꽃을 피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박은서는 코트 밖에선 순둥이지만 코트 안에만 들어서면 누구보다 터프한 선수로 180도 성격이 바뀐다고 한다. 코트 안에서 만큼은 그 누구도 겁날게 없어 보이는 그는 스스로 승부욕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원래 승부욕이 강하고 지는 것을 싫어한다. 또, 처져 있는 분위기를 싫어해 일부러 그런 낌새가 보이면 제가 더 나서서 파이팅을 주도한다. 기술적으로는 저보다 잘하는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궂은일 열심히 해주면서 동료들이 더 힘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프로 출신이 아니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좌절하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을 더 독하게 먹었다고. 박은서는 “사실 제가 프로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동료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도 적게 받고 기대감이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저 스스로는 절대 기 죽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 시선이 있다고 해서 제가 다른 동료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도 안해봤다. 그저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당당함을 드러냈다.

이번 3x3 아시아컵 퀄리파잉 드로우 C조에 편성돼 이란, 인도네시아를 상대해야 하게 될 박은서는 “신장이 작다보니 큰 선수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 감독님 지도 아래 선수단과 도움 수비, 변칙 수비 등을 많이 준비했다. 정답을 찾기 보다는 동료들과 하나가 되어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수에서 모험을 걸어보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로 하여금 우리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저 역시 쉽게 보는 선수가 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갖은 우여곡절을 겪다가 3x3 무대에서 비로소 자신의 농구인생의 빛을 보기 시작한 박은서. 이번 대회 출전을 계기로 한국 여자 3x3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가 되길 바란다는 그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해 가는 것이고 또 여자 선수들의 경우 아시아컵 출전은 처음이기 때문에 그 무게감과 책임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여자 3x3에 대한 관심도도 조금이나마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국가대표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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