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이 NBA 파이널의 관심을 빼앗을 수 있을까?’
미국 현지 한 매체의 기사 제목이다. 대답은 ‘NO’다.
2026북중미월드컵 개막이 나흘 앞(6월 12일·한국시간)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는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개최국인 미국도 마찬가지다. 개막일인 12일은 멕시코에서 경기가 펼쳐진다고 하지만, 13일 LA에서 열리는 미국과 파라과이 경기에 대한 관심도 높지 않다.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간의 NBA 파이널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계는 지금 '월드컵의 나라'가 아니라 '닉스의 나라'에 가깝다. 뉴욕 닉스가 26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에 오르며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닉스는 NBA 최고 인기 팀 중 하나지만, 마지막 우승은 1973년이다.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 53년 만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면서 팬들의 열망이 폭발하고 있는 중이다. 원정에서 펼쳐진 경기였음에도 2차전 승리 후 맨해튼은 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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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 승리 후 매디슨스퀘어가든 주변은 난리가 났다/사진캡쳐=닉스 인스타그램 |
자연스럽게 미국 현지 언론들의 관심도 닉스의 53년 만의 우승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보니 월드컵은 뒷전이 됐다.
닉스는 9일 홈인 메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3차전을 치른다. 티켓 구매는 전쟁에 가깝다. 미국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MSG에서 열리는 파이널 암표 가격이 1만 달러(약 1550만 원)까지 치솟았다. 닉스 팬으로 유명한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와 배우 티모시 살라메는 물론이고 전 세계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MSG를 찾을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뉴욕에서 1999년 이후 처음 파이널이 열리면서 도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만큼 닉스와 스퍼스의 파이널은 사회적 이슈가 됐다”고 보도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코앞이지만 지금 미국은 월드컵보다 NBA 파이널에 더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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