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상영 명예회장 회상한 전창진 감독, 승리의 소식 약속했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1-31 16: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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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경기를 앞두고 전창진 감독이 가슴 속 깊이 자리했던 진심을 전했다.

전주 KCC는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30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2연패를 끊어냈던 KCC는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CC 선수단은 비보를 접했다. KCC 정상영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과거 대전 현대 구단을 인수해 ‘전주 KCC 이지스’라는 구단을 창단한 존재였기에 더욱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KCC 선수들은 이날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부착하고, 스태프 역시 근조 리본을 상의에 단 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경기 전 만난 전창진 감독도 정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전 감독은 “개인적으로 한국농구에 정말 많은 애정을 갖고 계셨던 분이다. 그룹이나 구단의 총수이시기 전에 농구 자체를 너무 사랑하셨던 분이다. 아마추어 농구에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한국농구 인기의 하락에 대해 반복적인 질문을 던지셨던 기억이 난다. 국제대회를 많이 유치해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해야할 일이라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농구사랑은 이미 농구계에 알려진지 오래다. 앞서 KCC 구단 창단 뿐만 아니라 프로-아마를 구분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늘 손을 뻗어왔다. 전창진 감독이 기술고문을 거쳐 KCC의 감독으로 프로 복귀를 하는 데에 있어서도 정 명예회장의 도움이 있었다.

이에 전 감독은 “내가 지금 여기에 서있게끔 도와주신 분이다. 우승으로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 어느 누가 그렇게 한국농구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항상 경기를 챙겨볼까 싶다. 내가 KCC에 오면서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라며 해주셨던 격려가 기억난다. 지난 시즌에도 4연승 정도를 하면 직접 찾아오셔서 선수들에게 갈비를 사주시곤 했다. 올 시즌에 그런 자리에서 만나뵙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사택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항상 10개 구단의 성적표가 적혀있을 정도로 지극정성이셨는데, 그런 모습이 많이 생각난다”라고 셀 수 없이 많은 기억을 꺼내들었다.

그만큼 이날 전창진 감독을 비롯해 KCC 선수단은 승리 의지가 강하다. 전 감독 역시 “오늘 경기를 꼭 승리해서 회장님이 가시는 길 편안하게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앞선 전 감독과 더불어 적장인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역시 정상영 명예회장과 함께 용산고 출신이다. 직접적인 연은 없지만, 농구계에 이바지한 인물의 별세 소식에 김승기 감독 역시 애도를 표했다. “한국농구에 너무 많은 힘을 실어 주셨던 분이기에 아쉽고, 마음이 짠하다. 오랜 시간 많은 신경을 기울어주셨던 걸 기억하고 있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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