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P 이대성’ 얼어붙은 가스배관 녹인 한 남자의 열정

잠실/김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8 16: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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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김민수 인터넷기자] 승리에 대한 열망도, 팬들을 향한 사랑도 모두 뜨거운 ‘불꽃 남자’ 이대성이었다.

이대성(32, 193cm)은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대성을 앞세운 가스공사는 89-66으로 23점차 대승을 거두며 9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9연패 탈출을 위한 이대성의 손끝은 1쿼터부터 뜨거웠다. 이대성은 1쿼터에만 7점을 올리며 팀의 23-14 리드를 이끌었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활약에 힘입어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이대성은 “지금 우리가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이기는 거 말고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출전 시간도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가져가면서 이기니까 기분이 좋다”고 악몽 같았던 9연패 탈출의 소감을 밝혔다.

가스공사는 9연패 기간 동안 모두 7점 차 이내 승부를 펼치다 패배했다. 근소하게 승부를 이어가다 패배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선수들 또한 멘탈적으로 흔들릴만한 패배였고, 이대성 또한 심적으로 많이 흔들렸다고 이야기했다.

이대성은 “최근 2~3경기는 많이 힘들었다. 계속 반복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어찌 됐든 내가 팀 내에서 최고 연봉을 받고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려 했다. 그렇게 해서 결과가 나쁘면 내년에 내 연봉이 깎이는 거고(웃음)”라고 말하며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연패 기간동안 승부처에 참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가 원래 그런 선수가 아닌데, 특히 경기 종료 5분 이내에 공격 참여 횟수가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오늘(18일)은 적극적으로 플레이메이킹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다행히 동료들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대성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가스공사가 기록한 18점 중 6점을 혼자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김시래의 3점슛이 터지고 흐름이 삼성에게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빠르게 득점을 올리며 뜨거워진 잠실체육관에 찬물을 끼얹었다.

손목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 중인 이대성은 “운동량을 줄였다. 아무래도 슈팅 연습에 제한이 있다. 슈팅 연습량은 줄였지만 슛감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 나도 당황스럽다(웃음).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오히려 연습량을 줄이는 상황이 생기니 컨디션 관리도 되는 것 같다. 다른 장점이 생겼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 중인 것에 대해 묻자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니고 모든 팀이 특정 시기에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한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결과를 내고 누군가는 결과를 내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트한 일정이 패배의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대성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게 선수의 기본이다. 결과는 개인이 낼 수 없지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거다. 1%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아니 가능성이 없다 해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가스공사의 6위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밝혔다.

끝으로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써달라(웃음). 연패하는 동안 한결같이 찾아와서 같이 아파해주고, 같이 마음 써준다는 게 선수로서 너무 감사하다. 나는 이런 연패가 처음이라 특히 더 감사하다. 정말 한결같이 사랑해주고 좋아해 줘서 '아이 참~(웃음)'"라고 말하며 팬들을 향한 무한 사랑과 감사함을 강조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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