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한 나에게 짜증 났다” 이우석이 곱씹은 캐롯전 석패

울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5 16: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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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멍했다. ‘이렇게도 들어가는구나’ 싶었다.” 하루 전 당했던 석패. 이우석(24, 196.2cm)은 아쉬움을 곱씹었다. 더불어 울산 현대모비스의 리더로 거듭나고 싶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이우석은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은 7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다. 3위 현대모비스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3점 3점슛 7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화력을 더해 80-71로 승, 2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이우석은 경기 종료 후 “어제 경기에서 너무 아쉽게 졌는데 연패는 없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U파울, 안 해도 될 실수 등 감독님이 말씀하신 사소한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아바리엔토스가 3점슛을 기가 막히게 넣어줬다. 선수들 모두 수비, 리바운드에 최선을 다해줘서 값진 승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4일 고양 캐롯전에서 악몽을 경험한 바 있다. 4쿼터 막판 이우석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1점 차 리드를 되찾은 것도 잠시, 경기 종료 0.5초 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디드릭 로슨에게 위닝샷을 허용한 것.

“멍했다. ‘이렇게도 들어가는구나’ 싶었다”라고 복기한 이우석은 “이후 상황을 돌려봤는데 내 실수였다. 조한진 선수에게 3점슛 시도를 주지 말았어야 했다. 내가 협력수비를 이상하게 갔고, 그러다 공이 조한진 선수에게 갔다. 캐롯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낼 수 있도록 빌미를 제공한 것 같아 스스로에게 짜증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이우석은 이어 “‘네가 해결해놓고 마무리를 왜 그렇게 했냐’라고 자신에게 물어봤는데 답은 못 들었다”라며 웃었다.

이우석은 캐롯전에 이어 DB전에서도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 후 포효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캐롯이어서 진짜 이기고 싶었다. 어제는 4번 진 상황에서 만난 터라 각오가 남달랐고, 내 3점슛이 빅샷이었다고 생각했다. 홈경기여서 분위기도 살기 때문에 과한 세리머니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우석의 말이다.

이우석은 또한 “최근 ‘와칸다 포에버(영화 블랙팬서 명대사)’에 꽂혀있다. 베스트5로 소개될 때도 (포즈를 따라하며)와칸다 포에버를 외치며 나간다”라며 웃었다.

훗날 현대모비스의 리더가 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우석은 “크게 보이진 않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현대모비스의 리더가 되기 위해선 내 경기력이 안 좋아도 경기에서 할 수 있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현이 형처럼 크게 얘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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