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걸린 발동’ 이관희의 약속, 또 어긋났다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5 16:56: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약속의 아이콘’ 이관희(LG)가 친정팀을 상대로 또 좌절을 맛봤다. 삼성전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창원 LG는 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65-67로 패했다. LG는 3연승에 마침표를 찍어 삼성과 공동 9위가 됐다. 약속을 내걸었던 이관희(1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야투율 27.3%(3/11)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관희의 키워드가 ‘약속’이 된 역사는 2019년 11월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 소속이었던 이관희는 안양 KGC와의 홈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끈 후 인터뷰에서 “전주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다”라고 말했다. 앙숙인 이정현이 속한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2019년 11월 17일)에 임하는 각오를 재치 있게 표현한 셈이었다.

이관희는 이후 종종 KCC 원정경기를 약속이라 표현하며 의지를 다졌고, 이내 ‘약속의 아이콘’이 됐다. 이관희의 2번째 약속은 이적 후 만들어졌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중반 삼성과 LG가 단행한 빅딜을 통해 LG로 이적했다.

그간 삼성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왔던 이관희는 LG에서 새 출발, “새 여자친구(LG)와 예쁜 사랑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 전 여자친구였던 이상민 감독님도 새로운 연인과 함께 올 시즌을 잘 치르셨으면 한다”라며 또 한 번 입담을 과시했다.

이관희의 유쾌한 도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관희는 3일 KGC전 막판 쐐기득점을 성공시킨 후 손목시계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또 다른 약속, 삼성과의 맞대결이 다가왔다는 것을 암시한 세리머니였다. 실제 이관희는 인터뷰에서 “내가 못하더라도 우리 팀이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관희는 그간 삼성을 상대로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후 치른 삼성전 2경기 모두 패했고,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LG의 92-100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이상민 감독 역시 “(이)관희가 우리 팀에 한 번도 못 이긴 것으로 알고 있다. 관희로선 더 이기고 싶고, 더 열심히 뛰고 싶은 상대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관희의 통산 첫 삼성전 승은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쿼터 무득점에 그친 이관희는 2쿼터에도 4개의 야투 가운데 1개 성공에 그치는 등 슛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옛 동료 천기범에게 3점슛을 블록 당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3쿼터까지 3점에 그친 이관희는 4쿼터에 8점을 몰아넣었지만, LG에 역전승을 안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친정팀 사냥에 또 실패한 이관희는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와 삼성의 3라운드 맞대결은 오는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