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오픈매치데이(시범경기)에서 부산 KCC를 90-61로 완파했다.
단연 돋보인 선수는 해먼즈였다. 해먼즈는 26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1대1에서 수비가 약점인 숀 롱(KCC)을 압도하는가 하면, 박무빈 또는 서명진과의 픽앤롤을 통해서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해먼즈는 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평균 28분 9초 동안 17.7점 3점슛 1.6개 9.6리바운드 1.1스틸을 기록했다. 기록 자체는 준수했지만, 기복을 보일 때가 많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약점도 분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선택에 기대만큼 우려도 따랐던 이유다.
양동근 감독 역시 우려의 시선에 대해 알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볼핸들러 역할도 할 수 있는 데다 픽게임이 가능한 만큼, 박무빈과 서명진의 성장 또는 기량 발전을 돕는 데에 제격인 외국선수라 판단했다. 3점슛 빈도만 줄인다면 말이다.
“얘기를 많이 했고,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 습관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단번에 스타일이 바뀌진 않겠지만, 계속 바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해먼즈 같은 유형의 선수는 3점슛 비중이 높으면 확률상 득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찬스에서도 던지지 말라는 건 아니다(웃음). 우려의 시선이 많지만, 나는 가드들의 기량 발전에 도움을 줄 거라 믿는다.” 양동근 감독의 견해다.

양동근 감독 역시 “시범경기일 뿐”이라 말하는 한편,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건 해먼즈뿐만 아니라 12명의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다. 승패를 떠나 이 부분이 중요하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양동근 감독이 해먼즈에게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양동근 감독은 “공격을 시도한 후 벤치에 수시로 사인을 보낸다. 자신이 실수한 부분에 대해선 인정을 하고, 경기 도중 피드백을 받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였다.
박무빈 역시 “외곽에서 볼핸들링 역할을 대신 해줄 수도 있다. 후반 들어 숀 롱에게 많은 골밑득점을 내줬지만, 이 부분은 팀 디펜스로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강점이 더 많은 선수인 만큼, 국내선수들과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며 공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KT에서 ‘미운 오리 새끼’였던 해먼즈는 양동근 감독을 만나 백조로 거듭날 수 있을까.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