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농구단 지휘봉 잡은 박찬숙 감독 "여자농구에 좋은 결과 가져다주고 싶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1 1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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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실업농구 신생팀 서대문구청의 지휘봉을 잡은 박찬숙 신임 감독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서울 서대문구청은 오는 3월, 실업 여자농구단을 창단하기로 하고 박찬숙 한국실업농구연맹 수석 부회장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3월부터 서대문구 여자농구단을 이끌게 될 박찬숙 감독은 이견이 없는 한국 여자농구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1970년대와 80년대 당대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던 그녀는 실업 무대는 물론 각종 국제대회에서 중심 선수로 활약하며 1979 FIBA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은메달, 1984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등의 쾌거를 이끌었다.

은퇴 이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 대한체육회 부회장,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 한국여자농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 한국실업농구연맹 수석 부회장 등을 역임, 한국 여자프로농구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던 박 감독은 서대문구 여자농구단 감독으로 새 출발하게 됐다. 그동안 여자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적은 있었지만, 프로나 실업, 학교 등 단일팀 지휘봉을 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1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실업 여자팀 창단 예정인 서대문구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감독직을 맡게 됐다"며 "그동안 현장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오랜 꿈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 사실 선수 시절에 쌓았던 커리어를 지도자 때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이 컸었다. 하지만 나는 천상 농구인이다. 쉬면서도 지도자로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내가 해야할 몫이라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며 서대문구 여자농구단 감독직에 선임된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올해 나이 63세로 사실 지도자에겐 적지 않은 나이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현장으로 다시 복귀를 택했던 건 오로지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박 감독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여자 선수들 중에 안타깝게 드래프트에 낙방해 자신이 하고 싶은 농구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이 선수로서 꿈을 계속 키울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싶고, 더 나아가 실업 무대에서 실력을 향상시켜 프로 무대로 다시 보내고 싶도록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지도자로서 해야될 역할을 되새겼다.

서대문구는 국내에서 김천시청, 사천시청, 대구시체육회, 서울시농구협회에 이은 5번째 여자 실업 농구팀이다. 오는 3월 창단식을 연 뒤 5월 실업연맹전부터 실업여자농구팀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걷게 된다. 창단식에 앞서 선수 공개 모집을 통해 선수단도 꾸릴 계획이다.

박 감독은 "선수단 구성부터 시작해 해야할 일들이 많다. 또, 선수단을 구성한 뒤에는 준비 기간도 필요하다"며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는데 따뜻한 엄마, 선배 그런 이미지로 선수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여자농구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며 노력할테니 많이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한마디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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