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감독을 더 고민하게 한 신인 박지원 카드, 데뷔 초 모습 실종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2-11 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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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신인 박지원의 당찬 플레이가 실종됐다.

부산 KT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6-105로 크게 패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에이스 허훈부터 모든 국내선수들이 무너졌다. 브랜든 브라운(21득점)과 클리프 알렉산더(16득점 14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대패를 막을 수는 없었다.

패배라는 결과보다 더 뼈아팠던 건 기대했던 신인 박지원의 복귀전이 배드 엔딩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이다.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 출전할 예정이었던 박지원은 그보다 일찍 복귀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데뷔 초까지만 하더라도 박지원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기본적인 수비부터 경기운영, 패스, 돌파 등 슈팅을 제외한 다양한 면에서 즉시 전력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박지원이 가지고 있던 색이 점점 희미해졌다. 심리적 부담감이 크다고 판단한 서동철 감독은 끝내 국가대표 휴식기까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시간을 제공했다.

KT의 입장에선 박지원이 하루라도 빨리 과거의 자신감을 되찾아야만 한다. 허훈의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앞선을 지켜줄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희망을 준 최진광이 있지만 박지원까지 가세해야만 출혈을 줄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박지원의 오리온 전 출전은 많은 부분을 의미했다. 만약 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KT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허훈 없이 치를 4~5경기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일찍 불러들였다. 연습할 때 보니 어깨 힘이 빠지고 편안해 보였다. 본인이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채울 건 또 채워야 한다. 지켜보겠다”라고 말하며 신뢰를 보였다.

아쉽게도 박지원은 9분 13초 동안 1어시스트로 부진했다. 결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4파울을 저지르기도 했다. 노마크 3점슛 기회에선 림에도 닿지 못할 정도로 슈팅 밸런스가 무너져 있었다. 

 

기록적인 측면을 제외하더라도 데뷔 초에 보여줬던 경쾌한 움직임이 사라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담감으로 인해 부자연스러운 플레이가 눈에 보일 정도. 멈추지 않고 달려왔던 박지원에게 있어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큰 기대를 받았던 신인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은 KT의 깊은 고민이 됐다. 국가대표 휴식기 동안 이 부분이 해결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 6위 자리를 위태롭게 지키고 있는 KT의 입장에선 좋지 못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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