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2부 전환, 고교 농구까지 위협… 한국 농구 미래 빨간불

배승열 / 기사승인 : 2025-11-26 17: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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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승열 기자] 마지막 희망이라 여겼던 1부 대학 팀이 2부 대학으로 운영된다.

대학농구 U-리그에 참여해 1부 리그로 농구부를 운영한 조선대가 2026년부터 2부 리그로 운영 계획을 알렸다. 최근 1부 소속 대학교의 신입생 선발 인원이 줄어든 가운데 조선대의 이탈은 한국 아마농구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조선대 재학생과 입학을 앞둔 신입생뿐 아니라 현장에서 선수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고교 지도자들에게 이 소식은 걱정과 우려로 이어졌다.

수도권 A지도자는 "신입생 선발 인원이 줄어든 것이 대학 잘못은 아니다. 이렇게 선발 인원이 줄어들어 걱정이 있었는데 조선대 소식을 들었다. 무엇보다 동기 부여가 큰 문제다. 선수들이 농구를 하는 목적과 목표 의식이 약해져 선수 수급 문제로 연결된다"고 토로했다.

비록 성적이 좋지 못한 조선대였지만 1부 대학 선수들과 경쟁하며 대학리그에 참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엘리트 학생 선수들에게 마지막 희망, 무대. 하지만 이제 그 기회가 사라지며 불투명한 미래만 남았다.

지방 B지도자는 "2부 대학 팀 중에 1부로 올라와 리그에 참여하고 싶은 팀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간 고생하고 노력했는데 많아져야 할 1부 팀이 줄어든 것에 아쉬움이 크다. 또 창단을 위해 노력한 곳도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자꾸만 좁아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고교 A, B지도자는 "2부 활성화"도 말했다. 반대로 2부 대학 팀이 많아져 1부 대학처럼 활성화된다면 엘리트 고교 선수들의 기회가 더 넓어진다고 생각했다.

농구부를 이끌고 학생 선수 진학을 돕는 지방 C 농구부 감독 교사는 "신입생 선발 인원이 줄고 이렇게 1부 대학이 없어지면 당연히 고등학교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오랜 시간 대학 농구부가 해체되고 사라지는 일을 봤지만, 늘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대로 학생 선수들이 더 경각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문이 좁아진 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것을 인지하고 체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대의 2부 운영 계획은 단순히 학교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인구 감소 속에 농구하려는 학생이 감소했다. 한 지도자는 "최근 지도자들과 나눈 이야기 중에 이제 농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고 한다. 키가 크고 운동 신경이 있는 학생들이 야구나 축구로 간다고 했다. 예전에는 키 크면 농구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 키 크다고 다 농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더했다.

대학 신입생 선발 인원 감소와 1부 대학의 이탈. 고교팀의 어두운 미래다. 최악의 경우 고교팀의 해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입시를 앞둔 D 학부모는 "실제로 조선대 소식을 듣고 불편한 학부모들이 있었다. 농구를 왜 시켰나 하는 회의를 느낀다. 조선대가 1부에 있을 때 희망이라도 있었다. 지금은 여러 대학 신입생 선발 인원이 줄면서 희망까지 사라진 기분이다. 주변 학부모 모두 현재 상황을 아쉽게 바라보고 걱정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어쩌면 지금 한국 농구의 최고점일지도 모른다. 경쟁력을 잃어가는 지금 근본적인 문제를 인지하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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