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스틸의 이재도, 11년 전 대도 양동근을 소환하는 중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2-15 17: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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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이재도의 손은 얼마나 더 뜨거워질까.

지난 12일부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A매치 브레이크가 시작됐다. 10개 구단이 올 시즌 마지막 휴식기를 통해 막판 정규리그 레이스에 불을 붙이려는 상황. 여전히 6강 플레이오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가장 아쉽게 브레이크를 맞이한 팀 중 하나는 안양 KGC인삼공사였다. KGC인삼공사는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였던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73-96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진 채 휴식을 취하게 됐다.

김승기 감독이 확실한 재정비를 예고한 가운데 KGC인삼공사에서 가장 어깨가 무거워진 선수는 바로 이재도다. 국가대표팀 일정이 미궁에 빠진 상황에서 차출 예정인 변준형의 공백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더욱이 김승기 감독이 “변준형이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로 부담을 가지고 있는지 침체되어 있다”라며 변준형의 컨디션 저하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도가 앞선에서 더욱 중심을 꽉 잡아야 한다.

올 시즌 대부분의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 중인 그는 KGC인삼공사가 대도 군단의 컬러를 지켜나가는 데 있어 일등 공신이다. KGC인삼공사가 평균 9.2스틸로 리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재도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재도는 현재까지 정확하게 평균 2개의 스틸을 기록 중이다. 평균 2스틸은 결코 쉬운 기록이 아니다. 2012-2013시즌 신명호 KCC 코치가 평균 2.04개의 스틸을 솎아낸 이후로 국내선수들 사이에서는 사라진 기록이다. 물론, 외국선수들이 차지하는 볼륨의 변화가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이재도는 현재 그 누구보다 열심히 상대의 볼을 빼앗으며 그 흐름을 끊어내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신명호 코치 이후 오랜만에 스틸 부문에서 2개 이상의 수치로 1위를 차지하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여기에 이재도가 도전할 수 있는 대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정규리그 전 경기 출장과 동시에 평균 2스틸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것. 이재도는 지금까지 KGC인삼공사가 치른 3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개인적으로도 2016-2017 부산 KT 소속 시절 이후 오랜만에 전 경기 출전에 다가가고 있다.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과 동시에 평균 2스틸 이상을 기록했던 국내선수는 바로 2009-2010시즌의 양동근이다. 당시 양동근은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뛰며 평균 2.09개의 스틸을 솎아냈다.

이 대기록에 도달했던 대도들은 많지 않다. 정규리그가 54경기 체재를 갖춘 이후로는 2001-2002시즌 김승현, 2002-2003시즌 황성인, 2008-2009시즌 주희정, 그리고 양동근 뿐이다.

과연 이재도는 정규리그가 끝나는 시점 대선배들을 소환할 수 있을까. 대기록과 함께 봄 농구 무대까지 누빌 수 있을지 더욱 기대된다.

+ 역대 정규리그 국내 스틸 1위(팀은 당시 소속) +
* 굵은 글씨는 전 경기 출전 및 2스틸 이상 기록

2020-2021 이재도(KGC) 2.00개
2019-2020 문성곤(KGC) 1.81개
2018-2019 박지훈(KGC) 1.82개
2017-2018 박찬희(전자랜드) 1.61개
2016-2017 박찬희(전자랜드) 1.81개
2015-2016 이정현(KGC) 1.57개
2014-2015 양동근(모비스) 1.80개
2013-2014 김민구(KCC) 1.78개
2012-2013 신명호(KCC) 2.04개
2011-2012 김태술(KGC) 1.90개
2010-2011 박찬희(KGC) 1.95개
2009-2010 양동근(모비스) 2.09개
2008-2009 주희정(KT&G) 2.28개

2007-2008 박지현(LG) 1.80개
2006-2007 김승현(오리온스) 2.19개
2005-2006 김승현(오리온스) 2.47개
2004-2005 김승현(오리온스) 2.26개
2003-2004 김승현(오리온스) 2.25개
2002-2003 황성인(SK) 2.50개
2001-2002 김승현(동양) 3.24개

2000-2001 이상민(현대) 2.00개
1999-2000 신기성(삼보) 2.56개
1998-1999 허재(나래) 2.20개
1997-1998 주희정(나래) 2.91개
1997 강동희(기아) 3.10개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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