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 시리즈 ‘0’회, 전자랜드는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4-28 1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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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KBL 출범 이래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 시리즈는 한 번도 없었다.

1997년 출범한 KBL은 2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수십차례의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그러나 단 한 번의 리버스 스윕은 존재하지 않았다. 6강, 그리고 4강을 통틀어 1, 2차전을 승리한 팀의 위닝 시리즈 확률은 무려 100%다.

흔히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라고 한다. 1차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다. 여기에 1, 2차전을 내리 승리하게 되면 분위기는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다. 비록 3, 4차전을 지더라도 말이다.

실제로 KBL 플레이오프 역사에서 1, 2차전을 내리 승리한 팀은 최종전에 이르러서도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총 4번의 리버스 스윕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였다.

첫 리버스 스윕 시리즈의 기회를 잡은 건 2002-2003시즌 TG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LG다. 원주에서 내리 2연패한 LG는 창원에서 2연승을 거두며 다시 원주로 돌아왔다. 그러나 데이비드 잭슨과 김주성, 그리고 리온 데릭스가 56득점을 합작하며 TG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당시 TG를 지휘하던 수장이 바로 전창진 감독이다. 현재 KCC에서 무려 18년 만에 리버스 스윕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2003년 이후 10년이 지난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리버스 스윕의 역사가 쓰일 뻔했다.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는 안양에서의 2연승 후 고양에서 2연패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김태술과 이정현의 부상 투혼에 힘을 낸 KGC인삼공사. 최현민과 후안 파틸로까지 가세하며 최진수, 전정규가 분전한 오리온스를 결국 이겨냈다.

오리온은 4년 뒤에도 리버스 스윕의 기회를 잡았다. 2016-2017시즌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2승을 챙긴 것. 그러나 라건아(당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에게 52득점 19리바운드를 헌납하며 두 번째 기회를 놓쳤다.

가장 최근에는 2018-2019시즌 LG와 KT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역사가 쓰였다. 김시래, 김종규, 제임스 메이스가 펄펄 난 LG는 창원에서의 1, 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부산으로 돌아온 KT에 내리 2연패를 당하며 결국 최종전까지 이어가고 말았다.

부산에서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KT이기에 리버스 스윕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하나, 창원에서의 LG는 막강했다. 김시래의 부상 투혼, 김종규와 조쉬 그레이의 맹활약까지 이어지며 결국 106-86, 대승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었다.

오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KBL 역사상 5번째 리버스 스윕을 위한 대전이 펼쳐진다. 전주에서 2승을 챙긴 KCC, 그리고 인천에서 2연승을 해내며 반격한 전자랜드가 최종전을 치른다.

과거의 기록만 살펴보면 KCC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KBL 최고의 열정적인 팬들이 모인 전주실내체육관이기 때문에 분위기도 쉽게 가져갈 수 있다. 전창진 감독은 이미 리버스 스윕 위기를 이겨낸 경험이 있다. 더불어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최종전에서 6전 전패한 아픈 역사가 존재한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KCC는 에이스 송교창의 컨디션 문제, 그리고 2경기 연속 완패를 당했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어쩌면 KBL에 새 역사가 쓰일 수 있는 상황이다.

프로 스포츠에서 확률이란 쉽게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영원한 기록도 없다. 기록이란 항상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KCC의 수성, 그리고 전자랜드의 공성.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맞대결이 곧 펼쳐진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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