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처절하게 준비” 마레이로 우승할 수 없다고? ‘이집트 왕자’는 증명했다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7 17: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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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이집트 왕자’ 아셈 마레이(33, 202cm)가 마침내 증명했다. LG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겼다.

창원 LG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62-58 진땀승을 거뒀다. LG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V1을 달성했다.

마레이는 7경기 평균 11.9점 13.1리바운드 4.6어시스트 2.1스틸로 활약했다. 6~7차전에서 연달아 5점에 그쳤지만, 이 기간에 13.5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골밑의 기둥이자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 소화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기자단 플레이오프 MVP 투표에서는 22표를 받아 허일영(32표), 칼 타마요(23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마레이는 “힘들었지만 우승을 달성해서 너무 기쁘다. 팀이 하나가 돼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했고, 주장 허일영은 MVP가 됐다. 자격이 있는 선수다. 한상혁은 허슬 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젊은 선수들도 모두 잘해줬다. 그래서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레이는 독감에 걸린 가운데에도 시리즈 내내 골밑을 지켰다. 자밀 워니, 아이재아 힉스를 번갈아 수비하느라 지칠 법했지만 7차전에서 4쿼터에만 6리바운드를 따내며 LG의 리드를 지켰다. 4차전 최종 기록은 5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마레이는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독감에 걸리기도 했지만, 정규리그 막판부터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나만 그랬던 건 아니다. 무엇보다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아픈 걸 잊고 뛸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수비부터 하려고 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우승을 했다. 그래서 몸도 많이 좋아졌다”라며 웃었다.

마레이는 KBL 최초로 네 시즌 연속 리바운드 1위에 올랐지만, 공격 루트는 단조로운 빅맨이다. 스페이싱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슛 거리가 짧고, 자유투도 약점이다. 통산 자유투 성공률이 53.9%에 불과하다.

‘1옵션 마레이’가 LG를 우승으로 이끄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있었지만, 마레이는 결과로 증명했다. 마레이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못 오른 게 동기부여가 됐다. 부상도 있었고, 아쉬웠던 순간도 많았다. 실패를 돌아보며 더 처절하게 준비했다. 두 번의 실패 후 거둔 우승이라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LG는 ‘세컨드 홈’이다. 5년간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게 LG의 강점이다. LG라는 팀에서 선수들과 우승해서 행복하다”라며 LG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_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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