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만 명의 선택’ 슬램덩크X변준형, 대박친 북산고vs산왕공고 중계

최서진 / 기사승인 : 2023-03-09 17: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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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슬램덩크 팬과 KBL 팬이 하나가 됐다.

지난 1월 4일 국내 개봉한 ‘더퍼스트 슬램덩크’는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고 관객 기록(‘너의 이름은’ 379만 명)을 경신했다. 6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누적 관객 수 384만 3천 529명을 기록했다.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을 넘어 전 연령대로 인기가 이어지며 장기흥행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KBL은 지난 3일 슬램덩크 유행에 드디어 탑승했다. 경기가 없던 3일 KBL 공식 유튜브 채널은 ‘북산고vs산왕공고’라는 이름의 영상을 공개했다. 게임 영상은 NBA 2K 슬램덩크 패치 경기를 올린 ‘임영곤 게임방송’ 채널에서 제공받았다. 중계는 안양 KGC 변준형과 SPOTV 이승현 캐스터가 맡았다.

영상은 대박을 쳤다. 9일 기준 조회수는 58만 1천 666명이다. 1 시간이 조금 넘는 분량에도 KBL팬은 물론 슬램덩크 팬까지 시청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승현 캐스터는 슬램덩크 덕후력을 자랑하며 KBL 정규경기보다 한층 힘을 뺀 유쾌한 말솜씨로 중계를 이끌었다. 해설위원을 맡은 변준형은 초반 어색한 모습이기도 했지만 툭툭 던지는 농담으로 경기에 재미를 더했다. 또한 선수들이 득점하면 국내 최신 유행 음악인 뉴진스의 ‘Hype boy’ 등이 나와 현실감이 더해졌다.

경기는 북산고가 78-76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수훈선수 인터뷰는 슬램덩크 팬의 심금을 울렸다. 수훈선수로 강백호가 선정됐는데 팬들이 기억하는 강백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강백호를 연기한 강수진 성우의 목소리였기에 마무리까지 완벽했다는 평이 즐비했다.

변준형은 영상에 대해 “너무 어색했다. 점심 먹고 촬영한 거라 졸렸는데 캐스터분의 텐션이 엄청 높았다(웃음). 말을 한 번도 틀리지 않고 잘하셔서 놀랐다. 덕분에 해설하면서 경기에 이입했다. 게임이 아니라 진짜 코트에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어느 타이밍에 말을 해야 할지 액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웠다. 그리고 슬램덩크 캐릭터들을 다 아는 게 아니라 헷갈렸다”고 덧붙였다.

2쿼터 중반 산왕공고가 작전타임을 불렀고, 변준형과 이승현 캐스터는 양 팀 득점 현황을 짚으며 산왕공고 정우성의 14점에 주목했다. 변준형은 “이름이 멋있어서 그런지 버프를 받는 것 같다”는 농담을 던졌다.

변준형에게 기억에 남는 멘트를 묻자 앞선 내용을 언급했다. 변준형은 “정우성 이름 잘 지었다고 말한 게 괜찮았던 것 같다. 사주 같은 걸 괜히 보는 게 아니다. 멋있으니 에이스를 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800개 이상 댓글이 달릴 정도로 반응은 뜨겁다. 다른 경기도 촬영해줬으면 하는 팬들의 요청이 줄을 잇는다. 변준형은 “다른 경기들도 있다고 하더라. 다른 선수들을 추천해달라고 하셨는데 (박)지훈이 형은 노잼이고, 다른 형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웃음). (함)준후 형이나, (정)준원이 형은 잘할 것 같다. 내가 한다고 말씀드리긴 했는데 조회수가 잘 나오면 KBL에서 나를 다시 초청하시지 않을까. 시리즈물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며 웃었다.


KBL 관계자는 “슬램덩크 인기를 활용해 KBL팬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것이 목적이었고, 슬램덩크 팬이 KBL로 유입되기를 바랐다. 생각보다 반응이 정말 좋아 놀랐다. 악플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변준형 선수가 한 인터뷰에서 슬램덩크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해서 변준형 선수에게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램덩크 팬과 KBL 팬이 생각보다 겹치지 않는다. 영상이 공개되면 슬램덩크 팬들은 KBL을 처음 접하게 될 수도 있는데,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첫인상을 위해 뛰어난 부분이 많은 변준형 선수을 선택했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다음 영상도 긍정적으로 고려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_KBL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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