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에 82-100으로 대패했다.
시즌 첫 세 자릿수 실점이다. 2020년 2월 2일 원주 DB 전(103실점) 이후 371일 만에 얻은 불명예이기도 하다. 전반에 39실점으로 틀어막았던 KGC인삼공사의 탄탄한 수비는 후반부터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에는 KGC인삼공사가 원하는 경기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재도와 변준형의 앞선 압박은 대단했다. 문성곤이 투입된 이후에는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현대모비스를 흔들었다. 높이 싸움에서의 열세로 크게 앞서가지는 못했지만 43-39로 앞서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부족함 없었던 앞선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 김민구에게 무려 13점을 내주고 말았다.
앞선이 흔들리자 애초부터 열세였던 골밑까지 무너졌다. 기승호와 서명진에게도 한 차례씩 3점슛을 허용한 KGC인삼공사는 팽팽했던 흐름을 놓치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영리했다. 3쿼터 앞선 공략으로 효과를 내자 4쿼터에는 반대로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파고들었다.
장재석은 KGC인삼공사 수비의 한 가운데부터 골밑까지 무혈입성하며 연신 득점을 생산해냈다. 전반에 잠잠했던 숀 롱은 후반에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골밑이 무너지니 자연스럽게 외곽도 텅텅 비었다. 기승호와 전준범, 김영현이 4개의 3점포를 터뜨리며 사실상 KGC인삼공사가 백기를 흔들도록 유도했다.
KGC인삼공사의 전력 핵심은 수비다. 타이트한 수비를 시작으로 한 빠른 공수전환은 트레이드 마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비가 무너지자 오히려 자신들의 장점이 상대의 장점으로 바뀌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 4점에 그쳤던 속공 점수를 경기 종료 후 17점까지 늘리며 11점에 그친 KGC인삼공사를 압도했다.
지난 DB 전에서 패하며 4라운드 전승 기록을 세우지 못한 현대모비스. 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정비에 성공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KT와의 연장 접전 승리 이후 기세를 탈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 전을 너무도 쉽게 내주고 말았다.
#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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