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망대] 올스타 없는 올스타 휴식 끝…KBL 후반 레이스 본격 START!

김세린 / 기사승인 : 2021-01-18 17: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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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올스타전 없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났다. 이제 KBL은 19일 KCC-LG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도입한다. 현재 상위 네 팀은 모두 연승 중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더블더블 머신’ 양홍석의 활약이 연승으로 이어지며 4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와 달리 하위 다섯 팀의 분위기는 하락세다. KGC인삼공사는 연이은 잡음 속에 4연패에 빠지며 전자랜드와 공동 5위로 추락했다. 4위와 7위의 게임차는 단 1.5게임. 치열한 중하위권 싸움 속 KCC의 연승을 막을 팀이 나올지가 이번 주 관전 포인트다.



11연승 브레이커? 제물?

전주 KCC는 창원 LG와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CC는 1위(21승 8패), LG는 9위(11승 19패)다.

현 10연승을 달리는 KCC의 독주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KCC의 가장 큰 장점은 완벽한 공수 벨런스다. 이는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0연승을 달리는 동안 KCC의 공격력과 수비력은 모두 1위(84.3점, 68.4점)를 기록했다.

이 기간 공격력 2위 KT(83.3점)가 수비력 8위(83점) 그리고 수비력 2위(71.7점) 오리온이 공격력 7위(74.9점)다. 이처럼 보통 공격과 수비 중 한 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하나는 기록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KCC는 짠물 수비 후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대팀을 흔들어 결점없는 플레이를 구사했다.

또한 KCC는 이 기간 동안 3점슛 성공률(37.1%), 야투율(48.8%), 리바운드(42.1개), 어시스트(19.5개) 1위, 자유투 성공률(78.3%)과 팀 속공(5.3개) 2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부문에서 흠을 찾을 수 없는 기록이었다.

여기에는 KCC의 두꺼운 선수층도 한몫했다. 특히 KCC의 또 다른 ‘창’인 정창영이 감초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정창영은 이번 시즌 평균 26분 20초를 소화하며 8.3득점 4.5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정창영은 10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6.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창영은 팀 내 득점과 리바운드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송교창(14.1점, 5.6개)이나 이정현(11.5점, 3.4개)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전창진 감독도 인정한 KCC에 소금 같은 존재다.

전창진 감독은 정창영에 대해 "(정)창영이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다. 상대 라인업에 따라 베스트 5가 될 수 있고 식스맨도 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들어가면 자기 역할을 다해준다는 점이다"라고 칭찬했다. 덧붙여 "아직까지 자신감이 조금 부족하다. 찬스가 나면 슈팅을 해줬으면 하는데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에 소금 같은 선수다"라며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에 대적하는 LG는 여전히 하위권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상대 전적은 LG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점수 차 역시 5-5-8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LG가 KCC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었을 때의 특징은 3점슛, 자유투 그리고 리바운드에서 두드러졌다.

3점슛은 3점슛 성공률이 아닌 성공한 3점슛의 개수다. LG는 승리한 1-2라운드에서 KCC보다 각각 3개, 2개의 3점슛을 더 넣었다(10>7, 9>7). 패배한 3라운드에서는 LG가 8<9개로 밀렸다.

두 번째로 자유투 성공률을 보자. LG는 1-2라운드 맞대결에서 자유투 성공률 90%, 66.7%를 기록했다. 이는 KCC보다 32.9%, 16.7% 높은 수치다. 패한 3라운드에서는 73.7%로 KCC보다 8.4% 낮았다.

마지막으로 리바운드를 비교하겠다. LG와 KCC는 1-2라운드 맞대결에서 같은 개수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9-9, 10-10). 그러나 3라운드에서 LG는 공격 리바운드가 10-13, 수비 리바운드가 20-30으로 밀리며 패배를 당했다.

그리하여 이번 맞대결의 핵심은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다. 3점슛, 자유투, 리바운드. 이 세 개의 부문에서 모두 우위를 점한 팀이 승리를 거둘 확률이 높다.



지난 시즌 공동 우승은 옛말

서울 SK는 20일 원주 DB를 홈으로 불러들여 4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SK는 8위(13승 18패), DB는 10위(8승 22패)다.

SK와 DB는 주전력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지난 시즌 공동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빛바랜 지 오래다. 위기 속에서도 불구하고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식스맨들이 있다. 최근 SK는 신인 오재현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신인 오재현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다.

"뭐가 모자라서 연패를 하고 있나 싶었는데 에너지가 부족했다. 그래서 (오)재현이가 젊은 에너지로 선배들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려주길 바라고 있다. 좋은 수비력과 리딩 능력으로 20분 정도 뛰어줄 수 있는 주전급 선수이고,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공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이다."

오재현은 2일 전자랜드전부터 평균 26분 20초를 소화하며 12.2득점 4.3리바운드 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는 팀 내 국내선수 중 최다 득점이다. 특히 오재현은 장점인 짠물 수비로 SK의 구멍들을 채우고 있다. 그렇지만 오재현은 아직 신인이기에 SK의 에이스이자 주장 김선형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최성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성원이도 마찬가지고 다들 에이스 역할을 해보지 않아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가 없다. 현재 라인업에서 해결사 본능이 있는 것은 (자밀) 워니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원이에게 부담을 가지고 하라고 말하고 있다.“

문 감독의 말대로 클러치 타임에 중책을 맡지 않았던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턴오버를 많이 범했다. 김선형이 부상당한 5일 KGC인삼공사전부터 팀 평균 기록을 살펴보면 SK가 턴오버 1위(15개)를 차지했다. 또한 SK는 장점인 빠른 농구로 1-3라운드 팀 속공 2위(5.4)였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5위(4.3개)로 하락했다.

 

DB는 두경민 마저 허리 부상으로 위태롭다. 두경민은 9일 삼성전에서 다친 후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껴 10일 LG전에 결장했다. 이번 시즌 두경민은 평균 26분 41초를 소화하며 14득점 2.2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는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이 여파 때문인지 DB는 LG전에서 83-91로 패했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두경민의 결장이 문제 되지 않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했으면 이겼어야 했다. 감독인 내가 잘못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DB는 공격력 10위(78.1점), 수비력은 LG와 공동 7위(83점)로 최하위다. 그렇지만 DB의 외국선수들은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얀테 메이튼은 KBL에 입성하자마자 고효율로 활약 중이다. 메이튼은 평균 19분 9초 동안 19.2득점 6.7리바운드로 활약 중이다. 저스틴 녹스 역시 16.3득점 7.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전체 외국선수 중 각각 득점 3, 5위에 해당한다.

이상범 감독은 메이튼에 대해 “기본적으로 농구 센스가 좋은 선수다. 잘해오고 있다. 오는 휴식기에도 메이튼을 중심으로 한 훈련을 계획 중이다. 지역 수비와 2대2 공격에서 국내 선수와의 호흡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허웅과 김종규 역시 부상을 달고 경기를 소화 중이기 때문에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물론 외국선수의 득점에만 의존하면 안 되지만 벤치 멤버들의 실력이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없다. 그렇기에 DB는 휴식기 동안 국내선수와 외국선수와의 호흡을 얼마나 더 맞추었는지에 따라 후반기 레이스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3점슛 1위에서 3점슛을 가장 많이 맞는 팀으로

서울 삼성은 21일 홈에서 전주 KCC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7위(15승 16패), KCC는 1위(21승 8패)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이 2승 1패로 앞선다.

KCC는 15일 삼성전 이후로 10연승 달렸다. 삼성의 전주 약속은 72-91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이날 삼성의 득점 우위 시간은 단 21초에 불과하다. 삼성은 첫 번째 휴식기 후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여 중위권으로 도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4라운드에 들어서 삼성의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6위(79점, 81.8점)로 저조한 경기력이다. 그리하여 4라운드의 삼성은 수비에서 3점슛을 가장 많이 맞는 팀이다(43.9%). 또한 삼성은 1-3라운드 평균 3점슛 성공률 2위(36.6%)였으나 4라운드엔 8위(30.6%)로 급하락했다.

이상민 감독은 휴식기를 앞두고 "공격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수비에서는 상대 투맨게임에 대한 대처를 다시 고치고 나와야 할 거 같다. 우리가 상대 투맨게임을 많이 허용하는 것에 반해 우리는 투맨게임에서 파생된 공격을 못한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2옵션 외국 선수 케네디 믹스의 길어지는 부진 역시 여전히 문제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점은 국내선수들의 부진이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는 바로 김준일과 임동섭이다.

 

삼성의 빅맨인 김준일이 4라운드 평균 18분 35초를 소화하며 8.8득점 5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김준일은 수비에 취약하다. 김준일은 이번 시즌 평균 1.4개의 턴오버를 하는데 이는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힉스와 골 밑에서 종종 동선이 겹치는 모습이 포착된다.

이상민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인정한 바가 있다. 이 감독은 "스페이싱에서 좀 뻑뻑한 감은 있다. (김)준일이가 힉스와 있으면 힘들고, (장)민국이랑 같이 뛰면 공격하는데 좀 더 공간이 확보되긴 한다. 그렇지만 믹스와 준일이가 합류하면서 리바운드가 더 견고해졌다. 특히 준일이가 오펜스 리바운드 참여도가 좋아져서 우리 팀의 부족했던 부분이 보완됐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 말대로 김준일은 전체 국내 선수 중 평균 리바운드 10위(5.1개), 공격 리바운드 6위(2개)로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자동문’과 같은 수비로 인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두드러진다.

임동섭은 삼성 내 국내선수 중 1-3라운드 득점 3위(7.9점)였다. 그러나 임동섭의 최근 슛감이 좋지 않다. 임동섭은 4라운드 평균 14분 58초 동안 2.5득점에 그쳤다. 또한 4라운드 평균 야투율은 23.5%로 팀 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임동섭의 이번 시즌 야투율(39%)를 감안하면 많이 하락한 수치다.

삼성은 최근 공수에서 흔들리며 5위에서 7위로 다시 추락했다. 삼성의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또한 아이제아 힉스의 파울 트러블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위해서는 믹스의 각성과 국내선수들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 필수적이다.
 

 


성리학자의 믿음

고양 오리온은 DB와 4라운드 맞대결을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펼친다. 오리온은 2위(18승 12패), DB는 10위(8승 22패)다.

오리온은 4라운드 수비력 2위(74.3점), 공격력 4위(81.3점)로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 중이다. 탄탄한 수비력은 4라운드 평균 팀 기록에 반영되었다. 리바운드 2위(39.7개), 스틸(10.7개)과 블록(4개) 1위를 차지했다.

오리온은 탄탄한 주축 선수가 장점이다. 이대성-이승현-허일영-디드릭 로슨은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그러나 제프 위디와 이종현의 떨어진 경기력을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두 선수의 4라운드 평균 기록을 살펴보겠다.

위디는 4라운드 평균 13분 57초를 소화하며 4.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위디가 NBA출신에 오리온 1옵션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저조한 경기력이다. 위디는 3라운드에 비해 야투율이 16.3% 하락했다(58%▶41.7%). 위디는 수비 특화형 선수지만 오리온이 1위 KCC와의 3.5게임 차이를 극복하려면 높이를 활용한 위디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
 


이종현은 오리온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은 오리온 첫 데뷔전인 삼성전(15점)뿐이다. 이종현의 4라운드 득점은 0-0-2(점)다. 9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4번의 슛 시도가 모두 빗나갔다. 10일 KT전에서는 1번의 슛 시도밖에 하지 못했다. 13일 SK전에서는 5개의 야투 중 1개만 성공했다. 그렇다고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낸 것도 아니다. 최근 3경기에서 걷어낸 리바운드는 2-0-1(개)다.

그러나 강을준 감독은 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강 감독은 “세 번 수술한 부분이 아직 심리적으로 남아있다. 연습할 때 보면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종현이는 기초적인 부분에만 집중해도 팀에 도움 된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최근 이종현의 움직임을 보면 상당히 둔하다. 코트에서 정체된 모습을 자주 보이며 공수에서 많은 허점을 보인다. 그렇기에 이종현이 강을준 감독의 말대로 기본에 충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오리온은 주축 선수들은 탄탄하지만 벤치 멤버는 그렇지 못하다. 이대성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38분 56초를 소화했다. 이는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하지만 이대성 역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강 감독은 이대성에 대해 "사실 (이)대성이의 종아리가 계속 좋지 않다. 그래서 하루 반 정도를 쉬었다. 이틀 모두 40분을 모두 뛴 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본인은 앉아있는 게 더 힘들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한 바가 있다.

4라운드에 들어서 20.3득점씩 넣어주는 이대성이 혹사로 인해 부상을 당한다면 오리온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이다. 주전들의 적절한 출전 시간 분배를 위해서는 이종현을 포함한 벤치 멤버들이 본인의 몫을 해내야 한다.


#사진_점프볼DB(백승철, 정을호, 홍기웅, 윤민호 기자)

점프볼 / 김세린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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