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너는 꼭 2년 안에 스텝업하게 해줄게”

청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9 19: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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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기자] 정현(20, 178cm)을 향한 이상범 감독의 약속이었다.

29일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천 하나은행의 맞대결.

하나은행의 67-57 승리로 끝난 이 매치업은 열심히 성장 중인 2년 차 정현(5점 10리바운드)이 특히 돋보인 경기다.

하나은행의 팬이 아니라면, 다소 생소한 이름의 주인공인 정현. 그는 지난해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하나은행의 부름을 받은 유망주다. 고교 시절 U18 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포워드부터 센터까지 수비도 가능한 다재다능한 자원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런 정현은 올 시즌 사실상 하나은행의 주전 선수로 출전하는 날이 많다. 이날 경기 포함 평균 29분 4초의 출전 시간을 가져간다. 지난 시즌 22경기 평균 10분 32초에 비하면, 매우 크게 늘어난 수치다.

기록도 증가했다. 지난 시즌 정현은 평균 2.4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올 시즌은 평균 6.3점 5.8리바운드로 두각을 드러낸다.

이날은 어떻게 보면, 정현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다. 정현은 3쿼터, 팀이 KB스타즈의 매서운 추격을 받는 순간 마다 득점을 쌓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처음으로 한자릿수 격차(43-34)로 좁혀진 순간에 나온 3점슛, 48-42로 턱밑까지 추격 당한 3쿼터 중반에 나온 중거리슛이 바로 그것이다.

정현의 득점은 이게 다였다. 그러나 위기에서 힘을 내준 정현 덕분에 하나은행은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정현은 리바운드도 10개를 잡아냈다. 이는 이이지마 사키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당연히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개인 리바운드 수치이기도 하다.

“2년 차 선수인데… 어쨌든 많이 뛰어야 해요. 여자 선수들은 다른 팀 감독 및 우리 코치들에게 물어보니까 자리 잡는데 길면 4~5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정현이는 조금 다르게 해주고 싶어요.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너는 꼭 2년 안에 스텝업할 수 있게 해줄게’라고 했죠. 그러니까 자꾸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죠.”

경기를 지켜보면서, 이상범 감독의 사전 인터뷰 속 멘트 하나가 머릿 속을 스쳐지나갔다. 왜 팀과 사령탑이 주목하는 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정현. 여자농구를 보는 팬이라면 이름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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