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은희석 감독, 높이 열세 걱정 않는 이유는?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1 17: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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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승부가 걸려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우리 농구를 하는데 가장 적합한 선수들이기에 빅맨을 염려하지 않는다(웃음).”

대학농구리그 개막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올해 남자 대학부에서는 고려대의 전력이 상당히 좋다고 한다. 박무빈(187cm, G), 문정현(194cm, F), 이두원(204cm, C), 김도은(183cm, G), 김재현(190cm, G), 양준(200cm, C) 등이 버티고 있고, 김민규(196cm, F), 박정환(182cm, G), 신주영(200cm, C), 여준석(203cm, F), 이건희(188cm, G) 등 신입생이 합류해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연세대도 고려대 못지 않은 전력을 자랑하지만, 높이에서 고려대보다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까지 골밑을 책임진 신승민(한국가스공사)과 이원석(삼성)의 공백이 크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신입생인 김보배(202cm, F.C)와 이규태(200cm, C)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은희석 감독은 “빅맨 중에서는 이원석과 신승민이 나갔다. 승민이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신입생이나 기존 박준형(195cm, F)과 김건우(199cm, F)가 경험에서 미흡하다. 이런 건 신경을 많이 썼다”며 “돌이켜보면 준비도 하고, 노력하면 어느 부분은 해소된다. 그래도 이등병에서 곧바로 병장이 될 수 없듯이 학년에서 나오는 노하우는 있다. 김보배나 이규태가 그런 부분을 해소해줘야 한다. 긍정이나 부정을 떠나, 승패를 떠나 최대한 빨리 골밑에서 연세대 농구에 이바지 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본인들이 좌절하지 말고 빨리 파악해서 잡아줘야 한다”고 했다.

김보배와 이규태는 신장이 좋지만, 고교 무대에서 골밑보다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를 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은희석 감독은 이들에게 센터 역할을 부여하기보다 그들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신 다른 선수보다 최소한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줘야 한다고 주문한다.

은희석 감독은 이원석을 예로 들며 김보배와 이규태 활용 방법을 설명했다.

“이원석을 중학교 때부터 지켜봤다. 프로에서도 잘 하고 있는 하윤기(KT)처럼 피지컬로 인사이드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선수인지 아니면 드리블이나 트랜지션 상황 등 외곽에서 상대 빅맨을 끌어낼 수 있는 선수인지 생각했다. 이 친구를 신장이 크다고 인사이드에 넣으려고 한다면 이 선수의 재능을 꺾을 수 있겠다고 여겼다.

이규태는 스트레치4에 가깝다. 김보배는 가드의 느낌까지 준다. 패스 센스와 드리블, 어시스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중에는 슈팅가드까지 나갈 수 있다. 4번(파워포워드)형 선수를 5번(센터)으로 키우려고 고집하지 않았다. 보배는 패스와 드리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빠른 농구 할 수 있는 빅맨이다.

보배나 규태는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에서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올해는 뻑뻑할 수 있다. 이 친구들이 그런 성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걸 본인들도 안다. 승부가 걸려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우리 농구를 하는데 가장 적합한 선수들이기에 빅맨을 염려하지 않는다(웃음).”

분명 연세대의 빅맨 자원은 고려대와 비교하면 열세다. 그렇지만, 연세대는 언제나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6년부터 5년 연속 대학 정상에 섰다.

김보배와 이규태가 은희석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하며 플레이를 펼친다면 연세대는 2022년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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