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나 할 것 없다. 심지어 경기가 잘 풀릴 때도 리바운드를 강조한다. 실제로도 중요하다. 리바운드 여부에 따라 공격권을 가져오느냐, 지키느냐의 여부가 갈린다.
2020년대 들어 공격농구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미국프로농구(NBA)를 시작으로 팀 승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3점슛으로 변화하는 추세지만, 리바운드의 중요성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요소다.
국내에서는 지도자들이 프로, 아마추어 할 것 없이 “뛰어들어가서 공격리바운드를 잡으라”고 한다. 그러나 공격리바운드가 많다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스포츠 통계를 다룬 책 ‘스포츠 매스매틱스’는 슛 성공률과 공격리바운드 간에는 –0.47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슛 성공률이 좋은 팀일수록 공격리바운드 퍼센트가 떨어진다는 이론이다.
맞는 말이다. 공격리바운드 1위 팀 대부분은 야투성공률이 최하위권이다. 국내남자프로농구(KBL)만 봐도 딱 나온다. 공격리바운드 1위(12.8개)인 소노의 야투율은 39.7%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야투율이 40%가 안되는 팀이다.
슛 실패가 많은 만큼 공격리바운드 기회가 느는 것이다. 야투율이 좋은 팀 대부분은 공격리바운드가 중하위권이다.
그런면에서 국내여자프로농구(WKBL)는 공격리바운드가 매우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효율성 높은 농구과 거리가 먼 리그이기 때문이다.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야투 40%(3점슛이 아니다. 야투다) 넘는 팀은 2팀 뿐이다. 지난시즌에는 삼성생명(41.7%)만 겨우 40%를 넘겼을 뿐, 5팀이 야투 30%대 였다.
공격리바운드가 엄청나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 정도면 전략적으로 공격리바운드를 노려야 하는 수준이다.
22일 청주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산 BNK썸의 경기에서도 공격리바운드가 영향을 미쳤다.
KB스타즈가 64-55로 승리했지만, 4쿼터 막바지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BNK가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서도 접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공격리바운드 때문이었다. 극악의 야투율(30%)을 공격리바운드 우위(14-13)로 극복하면서 4쿼터에만 4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등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농구는 결국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공격리바운드의 한계도 뚜렷하다. 결국 높은 공격효율성에는 당할 수 없다.
KB스타즈는 효율을 낼 자원이 있었다. 박지수(23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다. 3쿼터까지 14점을 올린 박지수는 4쿼터에만 80%의 확률로 9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58-54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47초전 사카이 사라의 3점슛이 터졌다.
KB스타즈의 야투율(35%) 자체는 형편 없었지만, 박지수가 승부처에서 그만이 할 수 있는 효율 농구로 공격리바운드를 앞세운 BNK를 눌렀다. 우승후보 답게 개막 2연승을 거뒀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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