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계중 이병엽(180cm, G)이 생애 첫 MVP 수상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천대현 코치가 이끄는 호계중은 21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21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남중부 결승전에서 명지중을 89-84로 제압했다. 전반전을 45-51로 끌려갔던 호계중은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첫 정상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서 이병엽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3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7스틸로 다방면에서 맹위를 떨쳤다.
팀 동료 윤용준(178cm, G)과 백코트를 이뤄 대회 기간 내내 안정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그는 남중부 최고의 별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우승했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 결승전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다행히 동료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호흡을 잘 맞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서 호계중은 주포 강민수(180cm, G)를 부상으로 잃었다. 공격력이 뛰어난 강민수의 부재에도 이병엽이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워내며 팀의 전승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병엽은 “(강)민수가 득점을 거의 전담했었다. 그런 선수가 부상을 당했기에 나와 (윤)용준이가 책임감을 가지고 득점을 배분하려 했다. 팀원들 기를 살려주는 역할도 하면서 서로 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병엽을 지도하고 있는 천대현 코치는 “(이)병엽이는 운동 태도도 경기 조율도 모두 좋다. 득점력과 패스 센스도 갖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유연성이 떨어져서 뻣뻣한 면이 있지만, 앞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라며 제자의 장단점을 언급했다.
가드로서 안정적인 경기 조립이 돋보였던 이병엽은 “MVP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솔직히 (MVP를) 받고 싶었는데 실제로 받게 돼서 기분 좋다”라며 MVP로 선정된 소감도 들려줬다.
이병엽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농구공을 잡았다. 그의 부친은 이환우 전 하나원큐 감독이며, 어머니 역시 권은정 전 수원대 감독이다. 그에게 이번 대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농구공을 잡은 후로 처음으로 입상했기 때문. 그것도 MVP를 비롯해 수비상과 어시스트상까지 동시에 휩쓸었다.
“이렇게 큰 상을 받아본 건 농구를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다. 내 단점이 수비였는데 스틸을 많이 한 덕분에 수비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를 계기로 수비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이병엽의 말이다.
이병엽은 이재도(창원 LG)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았다. 그는 “이재도 선수를 가장 본받고 싶다. 나도 이재도 선수처럼 뱅크 슛이 강점인데 주특기를 더 갈고 닦고 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하는 모습을 닮고 싶어서 우상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내 플레이를 보고 팬들의 눈이 즐거웠으면 한다. 미래에는 그런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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