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장도연, 조태희 인터넷기자] 올 시즌 KBL도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만 남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4강에서도 3:0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이들은 챔프전에서 전주 KCC를 만나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KCC는 4강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만나 1,2차전을 손쉽게 따내며 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3,4차전에서 일격을 맞으며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KCC는 5차전에서 극적으로 회생에 성공하여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정규리그 1위의 위엄은 사리진지 오래다.
4강 플레이오프 MVP는 2연속 스윕승을 이끈 KGC인삼공사의 오세근과 제러드 설린저가 선정되었다. KBL 밀림의 ‘라이온킹’ 오세근과 우승이라는 성공적인 종강을 노리는 설린저의 4강 활약을 돌아보자.
투표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주간 MVP(국내 선수, 외국 선수 각 1명)를 선정했다. (대상 경기: 4월 21일~4월 29일, 기록: 5월 1일 오전 기준)

외국 선수 MVP
16표 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29, 204cm)
4강전적: 3전 3승
4강기록: 평균 33.7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설교수 #챔프전_A+도전 #풀타임도_문제없다
“나는 내 득점 기록보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지난달 26일 4강 3차전 승리 후 점프볼 서호민 기자의 설린저 인터뷰 중에서)
‘설교수’ 설린저가 4강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4강 상대 현대모비스를 스윕승으로 물리치고 재빨리 챔피언결정전 준비에 돌입했다. 스윕승 중심에는 역시 설린저가 서 있었다. 설린저의 4강 영향력은 6강에서보다 더욱 커졌다. 출전시간은 평균 36분 28초에서 39분 39초로 6강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득점 면에서도 28득점→33.7득점, 리바운드에서도 10.3개→14개로 늘어났다.
설린저의 출전시간과 득점은 비례했다. KGC인삼공사가 22일 현대모비스와의 4강 1차전에서 75-67로 승리했다. 설린저는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40득점 13리바운드 2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1쿼터부터 설린저는 숀 롱을 상대로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1쿼터에만 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과 제공권 싸움을 주도했다. 4쿼터는 설린저의 무대였다. 설린저는 상대가 추격해오자 거리와 위치를 가리지 않은 3점슛 4개로 찬물을 끼얹었다. 인사이드에서도 플로터슛, 앤드원 플레이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4쿼터에만 21득점을 올렸다. 이날 KGC인삼공사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단 5명으로 17득점의 오세근을 제외하고는 국내 선수들의 야투율이 저조했다. 그야말로 설린저가 ‘하드캐리’한 1차전이었다.
KGC인삼공사가 24일 열린 4강 2차전에서 73-71로 승리하며 원정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설린저는 40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었던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설린저는 포스트업 후 오세근에게 킥아웃 패스를 건네며 공격을 도왔다. 39-40으로 시작한 3쿼터 초반, 설린저는 스핀 무브를 이용한 골밑 득점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꿰찼다. 경기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67-64로 KGC인삼공사가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설린저의 한 방이 빛을 발휘했다. 바로 설린저가 롱을 앞에 두고 스텝백 3점슛을 성공시킨 것. 현대모비스도 끝까지 끈질기게 추격을 했지만 결국 설린저의 3점슛이 승리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작용되었다.
설린저가 스윕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KGC인삼공사는 26일 현대모비스와의 4강 3차전에서 86-80으로 승리하며 홈팬들에게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을 선물했다. 설린저는 38분 56초를 뛰며 40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설린저는 위력적인 원핸드 덩크슛으로 KGC인삼공사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플로터슛과 페이드어웨이슛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1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친 설린저는 2쿼터에서도 자유투 7점 포함 11득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오세근에게 건넨 환상적인 A패스로 팀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3쿼터 4분 46초를 남기고 설린저는 롱에게 슛 동작 파울을 얻어내며 롱을 파울트러블로 몰았다. 남은 시간에서도 설린저는 내외곽을 휘젓고 다니며 자신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제 설린저는 종강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정규리그 1위의 KCC. KGC인삼공사는 설린저의 합류 이후 KCC와는 6라운드 돼서야 만났다. 6라운드 경기도 78-84로 패했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 4패로 뒤졌지만 지금의 KGC인삼공사는 다르다. 설린저의 합류로 인한 여러 가지 파생 효과와 설린저가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것은 천하무적이 된 KGC인삼공사를 의미한다.
설린저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결정지은 3차전 다음날 전자랜드와 KCC의 4차전 경기를 관람할 정도로 농구에 대한 열정까지 뛰어나다.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까지 16경기 동안 코트에서도 코트 밖에서도 탑클래스를 톡톡히 증명한 그이다. 과연 설린저는 KGC인삼공사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는 3일 전주에서 KCC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한 줄 코멘트★
-임종호 인터넷기자 “플레이오프 전승 이끈 설교수, 현대모비스 울린 명강의”
-배현호 인터넷기자 “4강 PO에서 미친 활약, 챔프전 스윕으로 끝내겠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김호중 인터넷기자 “임팩트 한정 역대 최고 외국 선수!”
그 외 KCC 라건아(3표)

16표 KGC인삼공사 오세근(34, 200cm)
4강 전적: 3전 3승
4강 기록: 3경기(3승)/평균 14.7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돌아온_라이온킹 #골밑존재감 #오세근은_오세근
“(오)세근이가 4강부터는 힘을 내줄거라고 믿고 있다”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김승기 감독 인터뷰 중에서)
라이온킹이 다시 포효하고 있다. 오세근은 정규리그 막바지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설린저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승승장구하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오세근의 활약을 보면 설린저의 조력자를 넘어 오히려 본인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예전에 팀을 우승시켰던 그때의 위상을 회복 중이다.
지난 달 22일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오세근은 야투성공률 73%(8/11) 동반 17득점 7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오세근은 1쿼터 상대 수비를 두고 빙글 돌아 난이도 높은 훅슛을 시작으로 설린저와의 패스게임, 컷인득점 등 간단하게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요리했다. 거기에 볼 핸들러에게 공을 주는척하면서 기습적인 돌파로 방향을 바꾸어 득점을 넣는 장면은 그의 컨디션이 최상임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리바운드 강팀인 현대모비스에게 제공권(37-36)을 지켜내며 1차전 승리를 따냈다. 오세근은 이러한 활약을 보이는 와중에 단 1개의 턴오버도 없는 깔끔한 경기력을 뽐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4일에 열린 2차전 역시 오세근은 1쿼터부터 펄펄 날았다. 다만, 활약무대가 1차전은 페인트존이었다면 2차전은 중거리 지역이었다. 오세근은 이날 기록한 17점 중 무려 13점을 중거리 지역에서 뽑아냈다.(자유투 2/2) 거기에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시도한 3점슛이 그대로 림에 빨려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가 본인을 놔둔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줬다. 뿐만 아니라 골밑에서 기록한 4점도 기회를 제대로 포착한 컷인 득점이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1쿼터에 11점을 올린 오세근은 나머지 쿼터에서 리바운드 머신으로 보직을 변경해 공격리바운드를 4개나 따내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제 챔피언 결정전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채 안양으로 돌아온 KGC인삼공사. 오세근은 홈에서의 챔프전 진출 확정을 위해 본인을 드높이기보다 팀의 가자미가 되었다. 오세근은 3차전 12분 8초만을 소화하면서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앞선 1,2차전에 비해 저조한 기록으로 보이겠지만 득점내용은 속이 꽉 찬 알토란이었다. 1쿼터 설린저 홀로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자 오세근은 점퍼를 성공시키며 국내 선수 득점에 활로를 뚫었다. 이후에 2,3쿼터 현대모비스의 추격이 거세질 때 마다 공격리바운드 이후 풋백득점, 설린저와의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간격을 유지하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플레이오프 전승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언제부터인가 오세근의 연관검색어로 ‘건강’이 따라붙고 있다. 하물며 ‘건강한 오세근’이라는 프로농구 바닥에서 공공연하게 도는 관용어가 있을 정도. 반대로 얘기하면 그만큼 건강이슈를 벗어던진 오세근이 위력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때, 이빨 빠진 사자라며 놀림을 받던 오세근. 그러나 지금 오세근은 설린저라는 강력한 이빨을 심고 통합 우승이라는 먹잇감을 노리고 있다.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한 줄 코멘트★
-임종호 인터넷기자 “적수 없었던 '건세근' 클라스는 영원하다”
-김호중 인터넷기자 “김승기 감독 曰 오세근의 진가는 플레이오프에 나올 것”
-배현호 인터넷기자 “더 이상 오세근에게 몸 상태를 묻지 말라”
그 외 KGC인삼공사 전성현(1표)
2020-2021 플레이오프 시리즈별 MVP
6강: 전성현(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
4강: 오세근(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
#사진_점프볼DB(홍기웅,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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