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유소년] DB 이성욱, SK 강민성과 맞대결 후 눈물 흘린 사연은?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9 18:33: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양구/서호민 기자] 이겼음에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이를 지켜본 친구는 "울고 싶으면 울어. 울어도 돼"라며 명승부를 펼친 친구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19일 양구 청춘체육관 B코트에서는 초등 U12부 서울 SK와 원주 DB의 예선전에서 멋진 명승부가 펼쳐졌다. 192cm 초등부 최장신 빅맨 강민성을 보유한 SK는 삼성과 더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런 SK를 상대로 DB는 경기 내내 선전하며 1점 차로 승리, 이변을 연출해냈다. 에이스 최한렬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5득점을 올리며 팀의 34-3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DB 선수들은 기쁨에 겨워 서로를 얼싸 안고 승리를 만끽했지만, 그와중에 관중석 한편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가 눈에 띄었다.

그 주인공은 DB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던 이성욱(183cm)이다. 경기를 마친 이성욱은 자신의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하며 연신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통화가 끝난 직후 이성욱에게 인터뷰 요청을 한 가운데 이성욱은 그제서야 흘리던 눈물을 멈추고, 인터뷰에 응했다. 왜 울었냐고 묻자 그는 "내가 너무 못했다. 골밑에서 (강)민성이를 상대로 박스아웃도 잘하고, 리바운드도 더 따냈어야 했는데 정신이 너무 없었다. 이렇게 큰 대회 경험은 처음이였기에 긴장이 많이 됐던 것도 사실이었다"라며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자 인터뷰 도중 그와 매치업을 이뤘던 SK 강민성이 나타나 이성욱을 위로해주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강민성은 이성욱에게 "울고 싶으면 울어. 울어도 돼"라며 격려했다. 강민성은 "오늘 처음 맞붙어 봤는데 골밑 슛이나 기술이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이성욱의 능력을 높이 샀다.

이에 이성욱도 "역시 소문대로 실력이 엄청났다. 무엇보다 힘이 너무 좋았다. 저도 웬만하면 골밑에서 잘 밀리지 않는데, 저보다 힘이 더 쎄더라. 또 기본적으로 높이가 저보다도 더 높아서 막기 힘들뿐더러 골밑 기술이나 메이드도 좋았다. 많이 배웠다"며 강민성의 실력에 엄지척을 세웠다.

DB 고학년부에서 골밑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성욱은 농구를 시작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김영수 코치 지도 아래 날이 갈수록 실력이 성장하고 있다. 이성욱은 "처음에는 체력도 부족했고, 골밑 슛도 자주 놓쳤는데 (김영수) 코치님 덕분에 그래도 빠르게 농구가 늘고 있는 느낌이다. 함지훈과 팀 던컨처럼 BQ가 좋은 빅맨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미래상을 그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오는 3월 중학교에 진학 예정인 둘은 엘리트 무대로 적을 옮긴다. 이성욱은 휘문중으로 강민성은 단대부중에서 엘리트 선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걷는다.

둘은 "앞으로 엘리트 무대에서 맞대결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앞으로 자주 볼 사이이니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고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길 바라며, 중학교에 진학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라며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