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찢은 마레이, “나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사과 영상 게재…LG는 엄중 경고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18: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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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분노를 참지 못하며 유니폼을 찢은 아셈 마레이(LG)가 구단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창원 LG는 13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에 마레이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마레이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2쿼터 종료 직전 골밑슛을 놓친 후 유니폼을 찢었고, 테크니컬파울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LG가 사과문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전하자, 마레이는 직접 사과 영상을 찍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레이는 영상을 통해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그건 원래 내 모습이 아니었고, 나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경기에서의 감정이 영향을 미쳤고, 몇 가지 외부적인 요인들도 있었다. 내 경기력에 대한 부분도 겹쳐서 일어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마레이는 이어 “나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행동을 따라 하게 하고 싶지 않다. 지난 경기에서는 감정이 앞섰다. 우리는 모두 사람이고,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가끔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과정에서 배워야 하고 감정 조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를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경기 종료 직후 조상현 감독이 면담을 가졌고, 13일 오전에는 김인석 대표이사와 손종오 단장도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LG 관계자는 “자체 징계도 검토했지만, 지난 5년 동안 팀워크를 저해하거나 남을 비하하는 행동을 한 선수가 아니다. 코트에서 위협을 가한 적도 없다. 스스로 화를 이기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는 걸 감안해 엄중 경고했다. 대신 재발하면 내규에 따를 거라고, 더 이상 용서는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동료들도 목소리를 더했다. 마레이가 경기 종료 후 사과를 전하자, 동료들은 “아무도 너를 의심하지 않는다. 네 덕분에 팀이 단단해진 건데 다시는 이런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건 아니라는 게 LG의 입장이다. LG 관계자는 “심판, 리그를 폄하하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 부상 때문에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 결장했는데 복귀 후 손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서 쉬운 슛을 여러 번 놓쳤다.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스스로에 대한 창피한 감정이 쌓였고, 자책도 많이 했다. 2쿼터가 끝난 줄 알고 스스로에게 욕하면서 화풀이한 건데 유니폼이 찢어질 줄 몰랐다고 했다. 물론 이유 막론하고 100% 마레이가 잘못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BL은 오는 15일 재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니폼을 찢어 재정위원회에 회부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로드 벤슨(당시 DB)은 2018년 2월 판정에 대한 불만을 품어 유니폼을 찢었고, KBL은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마레이가 유니폼을 찢은 의도가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마레이가 직접 반성문도 써서 제출한다고 했다. 벌금을 줄여달라는 의도가 아니다. 제재가 내려지면 달게 받아들이겠지만, 리그나 심판을 무시한 행동이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어한다. ‘내가 성숙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고, 이번 일을 통해 배웠다’라며 반성했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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