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대는 29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의 맞대결에서 96-84로 승리했다. 성균관대가 정규시즌을 3위(12승 4패)로 마무리했다.
성균관대의 가장 반가운 소식은 ‘특급 신인’ 이제원의 등장이다.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내외곽을 오가며 자신의 색을 강렬하게 드러냈다. 16경기에서 평균 30분 8초를 뛰며 15.6점 5.4리바운드 2.3스틸을 기록했다. 단순히 기회만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팀의 기둥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단연 눈에 띄었다. 빠른 속공, 날카로운 돌파, 3점슛까지 다채로운 득점 루트를 개방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홀로 27점 5리바운드 3스틸 6블록을 곁들였다. 성균관대의 상승세 뒤에는 이제원의 무게감 있는 활약이 자리하고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이제원은 “이겨서 기분 좋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게임이었는데 팀원들끼지 다같이 열심히 해서 얻은 결과라 더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감독님, 코치님이 나를 믿고 기용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 믿음에 보답하려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그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아무래도 1학년이니까 득점력보다는 형들 도우면서 찬스날 때 던지려고 한다. 그리고 수비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며 덧붙였다.
휘문중과 휘문고를 거쳐 성균관대 유니폼을 입은 이제원은 이제 막 첫 성인 무대를 완주했다. 성적표만 놓고 보면 1학년으로서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기록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냉정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잘한 경기는 없다. 모든 경기에서 아쉬움만 남는다. 영상을 돌려보면 이지슛 놓치는 것과 수비에서의 실수 같은 부분들이 보인다. 더 보완해야 된다”며 자평했다.
특히 이제원이 체감한 대학 무대는 고교 시절과는 확연히 달랐다. “사실 고등학교 때와 너무 다르다. 당시에는 내가 피지컬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보니 아니었다. 나보다 몸도 좋고, 키 큰 형들이 수두룩하더라. 그렇지만 시즌 초와 비교했을 때 지금은 어리버리한 게 조금 없어진 것 같다(웃음)”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에는 돌파와 골밑 마무리를 통해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면, 대학에서는 외곽에서의 슈팅 비중이 크게 늘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돌파와 골밑에서의 플레이로 득점을 쌓았다. 대학에 와서는 슈터로서의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도 고등학교 때 해봤던 플레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제원은 농구 코트 안에서만이 아니라, 대학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도 첫 성인으로서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직접 수강 신청을 하고 강의실을 오가며 일반 학생들과 섞여 생활하는 경험은 그에게 낯설지만 신선한 일상이다.
그는 “대학 생활 되게 재밌다. 수업도 직접 짜면서 듣고 싶은 수업을 듣는다. 새로운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다. 1학기 때 ‘영어 쓰기’라는 수업이 있었다. 외국인 교수님인데 되게 재밌고 친절하셔서 재밌게 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빠른 적응 뒤에는 든든한 형들의 뒷받침도 있었다. 이제원은 “형들 모두가 잘 도와줘서 빠르게 적응했다. 주장 (이)건영이 형이랑 같은 방을 쓴다. 형이 되게 많이 챙겨준다. 그리고 (구)민교 형, (강)성욱이 형을 비롯해 형들이 막내인 나에게 ‘실수해도 괜찮다, 잘했다’고 해준다. 그런 말을 해줘서 큰 힘이 되었고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성균관대는 8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려대에 69-96으로 완패하며 일찍 물러났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강호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리그 3위에 자리한 만큼 목표는 더 높다. 1학년 이제원에게는 첫 플레이오프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원은 주저함 없이 각오를 드러냈다. “첫 플레이오프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원들과 열심히 해서 작년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정다윤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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