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인을 웃게 한 ‘이적생’ 강계리 “목표는 없다. 몇 분을 뛰든 난 최선을 다할 것”

아산/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3 18: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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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이상준 기자] 강계리(32, 164cm)의 당찬 한 마디가 돋보였다.

아산 우리은행 강계리는 2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 우리은행의 75-51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강계리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만난 강계리는 “상대를 대비하는 것보다 우리 팀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 1차 목표라 생각했던 경기다. 미팅 시간에 자기가 해야할 것들을 잘 하자고 말하고 나섰다. 그렇게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승리의 비결을 전했다.

오프 시즌 사인 앤 트레이드로 우리은행에 합류한 강계리, 그는 특유의 톡톡 튀는 드리블은 물론 훌륭한 공격 전개를 바탕으로 김단비의 공 소유 부담을 줄어줄 것이라 기대를 받았다.

악명 높은 우리은행의 많은 운동도 군말 없이 이겨낸 베테랑이 강계리다. 강계리는 우리은행에서의 첫 오프 시즌에 대해 “힘들다. 너무 힘든데… 힘든 만큼 하루하루 배우기도 하고, 그 사이에서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는 것도 있다. 분위기가 처질만 하면 우리끼리 이겨내자고 한다. 슬기롭게 이겨내는 힘을 배운다”라고 기억했다.

위성우 감독의 조언에 대해서는 “특별히 저한테 하시는 말씀은 없다. 어쨌든 위성우 감독님은 나를 오프 시즌 관심 있게 보셨다고도 말씀해주신 감사한 분이다. 그런데 나는 감독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좀 더 뛰어다니면서 감독님의 지시 사항을 이행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야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강계리의 가치는 개막 3연패의 위기에서 빛났다. 1쿼터 버저비터 득점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강계리는 직접 속공 득점을 연결하기도 하고, 수비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에너지를 더했다. 경기 종료 3분 51초 전에는 격차를 66-42까지 벌리는 3점슛을 터트리기도 했다.

팔방미인과도 같은 활약. 경기 후 만난 위성우 감독도 “(세키) 나나미가 가드가 아니다 보니까 A패스와 엔트리 패스를 줄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진다. 그런 점에서 (강)계리가 너무 잘해줬다. 훈련도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다. 계리가 자기 몫을 잘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계리를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우리은행 이적 후 첫 승리 대상이 지난 시즌까지 몸 담은 신한은행이다. 강계리는 이에 대해 “자극받은 것은 없었다. 워낙 팀을 많이 옮겨 다녔다. 그저 ‘우리 플레이를 하자’에 큰 포커스를 맞췄던 경기다. 신한은행에 대한 감정이나 그런 것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올 시즌 도입된 주말 경기 증가로 인한 첫 백투백 경기였다. 강계리는 이에 대한 생각으로는 “잘 이겨냈다. 나는 (이)명관이와 (김)단비 언니와 나나미처럼 30분씩 뛰는 선수가 아니다. 감독님이 어제(22일) 못 뛴 선수들이 한 두 발 더 뛰어야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더 뛰어다녔다. 힘들긴 한데 정신력으로 버틴 것이 더 컸다. 큰 문제는 없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이어 강계리는 이명관의 이야기가 나온 만큼, 함께 인터뷰실에 동행한 동생 이명관에 대한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단비 언니는 우리 팀의 기둥이다. 어느 정도의 무게를 짊어갈 텐데… 앞선 2경기까지는 단비 언니도 페이스를 잘 못 찾았다. 그래서 내가 명관이에게 그랬다. ‘명관아! 이제는 너가 해야한다!’라고 말이다. 아주 잘해줬다. 예뻐 죽겠다.” 언니의 칭찬에 부끄러워진 이명관이 머쓱한 웃음을 짓는 순간이었다.

끝으로 강계리는 “올 시즌, 큰 목표는 없다. 코트에서 몇 분을 뛰든 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있다. 주어지는 시간에 최대한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라는 짧고 굵은 각오를 전했다.

달라진 둥지에서의 늦은 첫 승, 강계리의 올 시즌 활약을 주목해보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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