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1부 정규리그 결산 ⑦ 후반기 쾌속 질주, 단국대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2 0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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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플레이오프만 남았다. 2025시즌 대학농구 얘기다. 23일 전국체전 결승전까지 마무리하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개 팀의 진검승부만 남았다. 이 팀들의 대학리그 정규 시즌을 돌아보고 플레이오프 준비를 점검했다.

 


4월 29일 고려대전. 단국대의 선발 라인업은 황지민, 최강민, 홍찬우, 신현빈, 길민철이었다. 4명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신입생 김두현만 황지민 대신 6분 46초를 뛰었다. 다음 경기는 최강민도 빠졌다. 김두현이 풀타임을 소화했고 역시 신입생인 최종민이 4분, 김태혁이 1분여를 뛰었다.

이런 흐름이 전반기 끝날 때까지 유지됐다. 중앙대를 꺾는 등 첫 4경기를 2승 2패로 시작한 단국대의 전반기 최종 성적은 3승 8패.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후반기에 단 1패도 없이 5연승을 달리며 7위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 전반기 3승 8패, 후반기 5승 무패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봄에 더 많은 승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전반기에 1승 혹은 2승만 추가했으면 더 높은 순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1라운드에서 연세대를 피할 수 있었다. 부상이 문제였다. 5월 29일 중앙대전은 1학년 두 명이 33분 이상을 소화해야 했다.

새옹지마다. 그 과정에서 2학년 황지민과 홍찬우가 성장했다. 단국대의 시즌 준비는 최강민과 신현빈의 2대2와 그것에서 파생되는 송재환, 박야베스의 3점 슛 중심이었다. 그런데 박야베스를 시작으로 계속 부상자가 나왔다. 그리고 황지민과 홍찬우의 역할이 커졌다.

최강민, 김태영, 신현빈이 복귀한 MBC배에서 시너지가 나타났다. 한양대와 동국대를 연파하고 결선에 올랐다. 6강에서 성균관대도 제압했다. 연세대와 준결승도 접전이었다. 1분을 버티지 못하고 3점 차 패배를 당했지만, 단국대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황지민은 이 경기에서 32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8개의 파울을 유도했다. 6개의 자유투를 던져 5개를 넣었다. 2점 슛 12개 중 9개, 3점 슛 6개 중 3개가 림을 통과했다. 턴오버는 1개였다. 4쿼터에만 13점을 넣는 대담함도 보였다. 아이솔레이션에 특화된 선수다.

신현빈은 22득점, 최강민은 4개의 3점 슛 포함 16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단국대 득점을 이끌어온 공격의 핵심이다. 황지민에게 메인 볼 핸들러 자리를 넘긴 최강민은 열정적인 수비와 확률 높은 3점 슛을 선보이며 프로 스카우터의 시선을 끌었다.

신현빈은 단국대의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이다. 확률 높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돌파는 맨투맨 수비로 막기 힘들다. 3점 슛 성공률만 높이면 더 큰 위협이 될 선수다. 홍찬우에 이어 팀 내 속공 2위라는 점도 주목하자. 단국대의 속공 피니셔는 190센티 중반대의 장신들이다.

▲ 황지민과 홍찬우, 최강민과 신현빈

2승 2패 후 1승 6패. 그리고 5연승. 시즌 전 석승호 감독이 기대한 성적은 4위 또는 5위였다. 그런데 “부상이 나와도 1주, 2주가 아니라 3개월, 4개월짜리가 나오다 보니 로테이션을 많이 못 돌렸고 그래서 또 부상자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것이 팀에는 장점도 됐고 단점도 됐다. 패배가 쌓이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반면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번 시즌 16게임 모두 출장한 단국대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평균 2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8명이다. 강제로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9월 10일 연세대전. 단국대가 3점 차로 승리하며 비관적이었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현실이 됐다. 박야베스가 이 경기 3개의 3점 슛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6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48.4%의 성공률로 15개의 3점 슛을 넣으며 플레이오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연세대와 1승 1패다. 3점 차로 졌고 3점 차로 이겼다. 진 경기 연세대의 2점 슛 성공률은 무려 87%(20/23)였다. 리바운드도 10개가 적었다. 속공 득점은 6-16이었다.

이긴 경기는 연세대 2점 슛 성공률을 51%로 낮췄다. 리바운드 차이가 6개로 줄었고 속공 득점은 4점(13점-9점) 더 많았다. 홍찬우가 25득점 8득점 4어시스트 3스틸의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프론트코트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석 감독은 “(연세대가) 워낙 강팀”이라며 “그때는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라서 이겼지만 다시 경기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번 이겨봤기 때문에 좀 더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기대했다. 연세대를 만나면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시즌 개막 전, 단국대 주장 최강민은 올해는 고려대와 연세대를 모두 한 번씩은 이겨보고 싶다고 했다. 두 팀을 모두 이긴 시즌은 없었다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려면 연세대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승리해야 한다.

연세대와 경기는 11월 3일 4시 신촌에서 치러진다.

<정규리그 경기 결과>
03.19 동국대 53-65
03.25 고려대 64-79
04.03 중앙대 82-77
04.07 조선대 85-56
04.15 성균관대 76-92
04.29 고려대 53-80
05.23 동국대 57-69
05.29 중앙대 62-85
06.02 성균관대 72-88
06.10 조선대 91-46
06.19 건국대 61-67
09.02 명지대 77-49
09.10 연세대 76-73
09.19 한양대 77-73
09.22 경희대 62-56
09.30 상명대 70-62

<평균 득점 Top 3>
신현빈 15.3점 / 최강민 13.0점 / 황지민 12.9점

<리바운드 Top 3>
송재환 7.5개 / 홍찬우 5.3개 / 최강민 5.2개

<어시스트 Top 3>
황지민 4.9개 / 김태영 2.8개 / 송재환 2.4개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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