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T는 29일 오후 존 이그부누(209cm, C) 대신 경력자인 브랜든 브라운(193.9cm)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센터가 아닌 포워드에 가까운 브라운을 선택한 건 다소 의외였다.
서동철 감독은 부임 이후 첫 시즌, 외국선수들을 빅맨이 아닌 가드와 포워드로 선택했다. 효과는 있었지만 단기전 승부에서 약점을 보였다. 제임스 메이스가 버틴 창원 LG에 밀리며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후 2018-2019시즌 바이런 멀린스(210cm, C)를 메인 외국선수로 선택한 서동철 감독의 의도는 확실했다. 높이의 보강을 통해 더 나은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멀린스는 코로나19를 사유로 비교적 일찍 한국 땅을 떠났다. 서동철 감독의 바람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2020-2021시즌을 앞둔 서동철 감독에게 있어 빅맨 외국선수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다. 메인은 아니었지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KT의 골밑을 지켜줄 이그부누를 영입하며 또 한 번 기대했따.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인해 다시 중도 이탈하고 말았다.
서동철 감독은 “사실 존(이그부누)의 무릎 부상은 크지 않았다. 병원에서도 2주 정도면 충분히 괜찮아질 거라고 말했고 곧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전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지금은 경미하지만 이런 부상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병원의 입장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 시즌을 그대로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결국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그부누를 대신해 선택한 외국선수는 바로 브라운이다. 193.9cm의 신장으로 높이는 낮지만 221cm의 윙스팬 이점은 확실하다.
서동철 감독은 “일단 여유가 없었다. 또 마커스(데릭슨)가 많은 시간을 뛰어주고 있지만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안 된다고 봤다. 당장 한국에 올 수 있고 또 경력자인 브라운이 가장 적합했다”라고 밝혔다.
데릭슨의 공식 신장은 201cm. 하나, 205cm를 넘나드는 장신 외국선수들이 존재하는 KBL에서 브라운까지 합류하게 된 KT는 높이의 불안함을 계속 안고 가야 한다.
다만 브라운은 메인 볼 핸들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훈에게 집중된 볼 소유 시간을 어느 정도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이점을 가져올 수도 있다.
서동철 감독은 “나는 장신 외국선수 복이 없는 사람인 것 같다(웃음). 이번 시즌도 또 상대보다 작은 외국선수들과 함께해야 한다. 그래도 이겨내보겠다. 현재 성적은 좋지 않지만 초반인 만큼 반등의 기회는 곧 생길 것이다”라고 위안 삼았다.
한편 브라운은 오는 11월 5일에 시설격리가 해제된다. 이그부누는 11월 8일 서울 SK 전까지 소화한 후 떠날 예정이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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