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윤덕주배] 농구 불모지 제주, 희망 싹틔운 함덕초교

통영/한필상 / 기사승인 : 2021-11-02 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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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남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보다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지난 1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계속된 제33회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 남초부 본선 1차전 마지막 경기, 제주 함덕초교는 연장전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초등부의 강자 안양 벌말초교에 38-40으로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더 이상의 도전은 계속할 수는 없었지만 이번 대회 기간 내내 보여준 함덕초교 선수들의 기량은 불모지 제주출신 팀이라는 것이 믿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이 대회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사실 제주도는 여러 가지 여건에서 농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연계학교 시스템이 무너진 상황이고, 운동보다 학업을 중시하는 지역 색이 강하다 보니 상급학교 진학 시 농구를 그만두고 일반 학생으로 돌아가는 일이 다반사기 때문. 

 


그러나 함덕초교는 지난 2012년 이대근 코치가 부임 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제주출신의 이 코치는 고교 시절까지 농구 선수로 활약했으나,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뒤 농구 지도자로서 아무런 경험 없이 함덕초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동아리 수준보다 못하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빠른 시간 내에 제대로 된 엘리트 농구팀다운 모습을 만들었고, 제주도 이외의 지역의 팀들과 잦은 교류를 통해 부족한 실전 능력을 키우며 차분히 성장해 나갔다.

이런 노력으로 함덕초교는 2018년 윤덕주배 전국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에서는 전국무대 3위로 입상을 거두기도 했다.

이 코치는 “다른 팀들과 비교해 어려운 문제들도 있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열정으로 선수들과 함께 노력한 것이 함덕초교가 제주도 이외의 팀들과 견줘도 크게 뒤지지 않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 더 이상 함덕초교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 코치는 오는 18일 열리게 될 종별대회 겸 소년체전에서는 이번 대회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경기 외적인 요소로 인해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메달을 따내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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