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 나카무라 타이치, 두경민의 짐 덜어줄 때가 됐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10-31 19:20: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타이치의 적극적인 득점 가담이 DB의 희망이 되어줄까.

원주 DB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78-86으로 패했다.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DB는 어느덧 6연패에 빠지며 부산 KT와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1쿼터부터 10점의 리드를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던 DB는 외국선수 타이릭 존스를 비롯해 배강률, 허웅 등의 분전으로 한 자릿수 점수차 속 추격에 성공했다. 특히, 경기 막판까지 앞서나가던 전자랜드를 괴롭힌 건 다름 아닌 아시아쿼터제 1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였다.

타이치는 이날 24분 36초를 뛰며 18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DB에 합류해 KBL에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갔으며, 9경기 만에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기록한 18점 중 16점이 4쿼터에 몰아나오면서 DB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원동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일본 농구계에서 유망주로 평가받는 타이치는 DB 합류 후 많은 숙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포인트가드부터 스몰포워드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멀티 자원이지만, 한국농구 자체가 어색하기에 각 포지션 별 역할을 익혀나갈 시간이 현재로서는 부족한 상황.

그나마 고무적인 건 이날 추격 상황에서 득점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본래 공격에 대한 적극성을 높게 평가받기도 하지만, 앞선 8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는 역할 수행에 대한 적응 탓에 제대로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물론 18득점이 마냥 효율적이었던 건 아니었다. 3점슛 성공률은 42.9%(3.7)로 나쁘지 않았지만, 2점슛 성공률이 33.3%(2/6)로 저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무대에서 손맛을 봤다는 건 타이치의 컨디션을 끌어올려 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이날 DB는 에이스 두경민이 32분 21초를 뛰면서도 3득점으로 크게 침묵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홀로 많은 비중을 떠안아야 했던 두경민이 침체됐을 때 타이치의 손끝이 살아났다는 점이 희망적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타이치를 영입할 당시 당장 올 시즌이 아닌 2~3년 간의 꾸준한 성장을 바라봤다. 하나, 이날의 득점 레이스를 계기로 타이치가 성장세에 가속을 붙일 수 있다면, 하루빨리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DB에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DB는 오는 11월 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로 주말 백투백 일정을 이어간다. 변준형이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앞선을 상대로 타이치가 두경민은 물론 허웅과 짐을 나누며 연패 탈출을 함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호 김용호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