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시상식] ‘5관왕보다 큰 2관왕’ MVP 이정현의 다짐 “자만하지 않겠다”

삼성/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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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삼성/최창환 기자] “MVP가 됐다고 자만하지 않겠다.”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고양 소노 이정현(27, 188cm)은 변치 않는 자세로 커리어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이정현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117표 가운데 106표를 획득, 7표에 그친 유기상(LG)을 여유 있게 제쳤다. 베스트5에 선정된 5명 가운데에도 가장 많은 113표를 얻는 등 2관왕을 통해 올 시즌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공인받았다.

이정현은 “MVP라는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자리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지만, 많은 분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팀 성적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정현은 소노의 창단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에 22.8점 3점슛 2.9개 3.4리바운드 6.6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국내선수로는 2010-2011시즌 문태영(당시 LG 22점) 이후 처음으로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국내선수 득점, 어시스트, 스틸, 기량발전상, 베스트5에 이르기까지 5관왕을 달성했다.

다만, MVP 타이틀을 따내진 못했다. 팀 성적이 8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당시와 달리 올 시즌은 이정현도, 소노도 웃었다. 이정현의 올 시즌 기록은 49경기 18.6점 3점슛 2.4개 2.6리바운드 5.2어시스트 1.4스틸. 2, 5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등 시즌 내내 흔들림 없이 소노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2시즌 전과 비교했을 때 개인 기록이 하락했을 뿐 이정현은 여전히 국내선수 가운데 최고의 생산성을 보여줬고, 소노도 5위에 오르며 창단 첫 ‘봄 농구’를 맞았다. 이정현의 MVP 수상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결과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정현 역시 “2시즌 전 여러 상을 받아 기뻤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올 시즌에 이뤘다는 게 뿌듯하다. 많은 분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이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시즌 막판에 MVP를 조금 기대하긴 했다. 이전까지는 6강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열심히 달려왔다”라며 웃었다.

이정현은 이후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몇 번이고 “많은 분이 도와준 덕분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구체적으로 생각나는 사람을 묻자 “항상 응원해 주고 사랑을 주신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농구선수로 뛰는 동안 많은 지도자를 만났다. 오세일 감독님부터 은희석 감독님, 김승기 감독님, 손창환 감독님에 이르기까지 좋은 지도자 밑에서 경험을 쌓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이정현의 말이다.

이정현은 또한 “MVP가 된다는 건 너무 큰 영광이고, 내 인생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타이틀이 될 것 같다. MVP가 됐다고 자만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앞으로도 이어질 전성기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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