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신한 SOL Bank 제55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이하 추계)'의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남중부와 여중부는 우승 팀이 결정된 가운데 남고부와 여고부는 18일 최종 승자를 가린다.
결승전에 새 얼굴은 없었다. 상주여중, 금명중, 삼선중, 동주여고, 홍대부고 등이 4강에 올라 첫 결승 진출을 꿈꿨다. 그러나 모두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추계는 고3 선수 출전, U16 여자 대표팀 훈련 등 변수가 많았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었다.
공교롭게도 여중부와 남중부는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결승 진출팀들의 재대결이다. 시즌 첫 상대와 마지막 대회의 결승 진출팀이 같은 것이다. 그리고 춘계에서 패한 팀이 추계는 이겼다.
▲ 여중부_수원제일중과 온양여중
수원제일중이 온양여중을 누르고 시즌 4관왕에 올랐다. 두 팀은 이번 시즌 4번째 결승 맞대결이다. 첫 대결의 승자는 온양여중이었다. 이후 소년체전과 왕중왕전, 이번 대회까지 수원제일중이 승리하며 정상에 섰다.
시즌 초반은 온양여중이 좋았다. 춘계에 이어 협회장기도 품에 안으며 온양여중 시대를 여는 듯했다. 그러나 연맹회장기 4강에서 수원제일중에게 덜미를 잡혔다. 수원제일중은 결승에서 수피아여중도 꺾고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로는 수원제일중 천하였다.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결승 상대는 모두 온양여중이었다. 소년체전은 턴오버(7-18)가 승부를 갈랐다. 왕중왕전은 3점 슛(6-2)과 리바운드(53-41)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대회는 U16 대표팀이 변수가 됐다. 온양여중은 소년체전 결승에서 팀의 55득점 중 39점을 합작한 박지민과 유은서가 대표팀 선발로 뛰지 못했다. 변수였을 뿐, 그것이 승패를 가른 결정적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도 수원제일중이 앞섰다.
▲ 남중부_용산중과 화봉중
남중부는 용산중과 화봉중이 다시 만났다. 용산중은 이번 시즌 남중부 최강팀이다. 결승에서 화봉중을 누르고 춘계에서 우승한 데 이어 연맹회장기, 종별도 석권했다. 3관왕은 이번 시즌 용산중이 유일하고 2번 우승한 팀도 없다.
화봉중은 협회장기 우승으로 춘계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런데 이 대회에 용산중이 참가하지 않았다. 왕중왕전 준준결승에서 용산중에게 설욕할 기회가 있었으나 실패했다. 화봉중에게 이번 대회 결승이 중요한 이유다.
화봉중의 이승현이 28득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의 전방위 활약으로 팀에게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3학년 남영수(18득점), 김동우(14득점), 이찬규(12득점)가 힘을 보탰다. 화봉중은 2관왕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졌지만 강했다. 용산중은 2학년이 주축으로 뛰어도 강했다. 2학년 이솔민이 28득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전날 3점 슛 10개 포함 39득점으로 삼선중 수비를 무너뜨린 강현묵은 이날도 3개의 3점 슛을 넣었다. 다음 시즌도 용산중은 우승권 전력이란 평가다.

▲ 여고부_숙명여고와 온양여고
또 만났다. 두 팀은 지난 7월 종별 결승에서 만났다. 4월 협회장기 결승도 두 팀의 대결이었다. 결과는 온양여고의 2연승. 온양여고는 이번 시즌 2관왕이다. 4번 결승에 올라 2번 우승했는데 공교롭게도 상대는 모두 숙명여고였다.
온양여고에는 이원정, 황현정 원투펀치가 있다. 두 선수는 17일 선일여고와 준결승에서 51득점을 합작했다. 팀 전체 득점(67점)의 76%다. 이원정과 황현정은 U16, U18 대표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유망주다. 이원정은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U19 월드컵도 참가했다.
숙명여고는 지난 시즌 3관왕 주역인 송윤하, 유하은, 이민지의 그림자가 컸다. 걸출한 선배들이 있으면 후배들의 출전 시간과 역할은 줄어든다. 그러나 끈끈한 조직력과 투지로 시즌 3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과제는 이원정과 황현정의 득점을 봉쇄하는 것이다. 지난 두 경기 실점이 모두 80점대였다. 숙명여고의 공격력을 고려할 때 너무 많은 실점이다. 수비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 남고부_경복고와 용산고
남고부는 예상대로 경복고와 용산고가 결승에 올랐다. 남고부 결승도 세 번째 맞대결이다. 연맹회장기와 종별 결승에서 만나 사이좋게 1승씩 나눠 가졌다. 이번 시즌 팀 성적은 용산고가 앞선다. 그런데 맞대결은 경복고가 더 많이 이겼다. 난형난제다.
두 팀은 이번 대회 3학년의 출전 시간을 줄였다.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용산고는 결선에서 에디 다니엘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용산고는 에디 다니엘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 차이가 있다.
경복고 3학년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정도로 출전했다. 삼일고와 준결승은 1, 2학년만 뛰었다. 그래도 강했다. 왕중왕전 결승에서 패했던 삼일고에게 30점 차로 승리했다. 공격에서 윤지원이 다소 부진했지만,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결승전은 예측하기 힘들다. 연맹회장기 결승은 용산고의 승리를 예상했다. 결과는 경복고 승리였다. 종별은 경복고의 기세가 더 높았다. 그러나 용산고가 승리했다. 라이벌전의 승패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고농구연맹이 주최하는 2025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의 피날레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상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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