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혜진 인터넷기자]데뷔 4경기 만에 36점을 터뜨린 켐바오가 소노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고양 소노의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가 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36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소노는 전반을 21점차(50-29)로 마쳤으나, 막판 거세게 추격한 DB와 접전을 벌이며 86-82 진땀승을 거뒀다. 4연패를 끊어낸 소노는 9위 서울 삼성(11승 24패)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켐바오는 경기 종료 후 "게임을 좋게 시작했는데 후반에 어려움을 겼었고, 이 점은 분명히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주장인 정희재가 돌아와서 큰 도움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켐바오는 시즌이 한창인 1월에 팀에 합류해 12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데뷔했다. 그러나 발목 부상을 입어 28일에 복귀했고, 이후 두 경기에서 평균 16점을 올리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리고 KBL 공식 네 번째 경기에서 폭발했다. 3점슛 6개를 성공시켰고, 처음부터 끝까지 고르게 득점했다. 1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3개의 어시스트도 곁들였다. 켐바오는 상대팀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18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에게도 이 날 만큼은 판정승을 거뒀다.
뛰어난 기량으로 주목받았지만 승리와는 연이 없었던 켐바오는 코트에서 첫 승을 맛봤다. 그는 "그동안 이기지 못해 자책도 많이 하고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농구는 팀스포츠이기 때문에 이 승리를 팀원과 나누고싶고, 그렇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고 승리를 자축했다.
켐바오는 연패 기간 동안 "게임이 끝나면 영상을 분석하면서 보완할 부분을 연구했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 코트 위에서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할 지 고민한다. 감독과 코칭스탭이 준비한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켐바오는 "내가 혼자 하는 부분이 있는데, 팀원을 믿고 팀워크에 더 녹아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반성 섞인 한 마디도 던졌다. 저조한 득점력으로 고민이 많았던 소노이기에 켐바오는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한국에서 첫 프로 생활을 시작한 켐바오가 느끼는 필리핀과 한국 농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켐바오는 "필리핀은 확실히 거칠고 피지컬하다. 한국 농구는 페이스가 굉장히 빠른데, 나는 이런 상황을 원했다. 빠른 페이스의 농구를 하고 싶었기에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말대로 켐바오는 시종일관 빠르게 움직였고, 빈 곳을 정확히 포착해 슛을 쏘아올렸다. 상황의 여의치 않을 때에는 직접 돌파해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무엇보다 4쿼터 막판 클러치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접전 속 자유투 6개를 얻어내 모두 넣었던 점 역시 승리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신예 아시아쿼터의 전천후 활약에 김태술 감독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을 내놨다. 김 감독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켐바오가 있었기 때문에 초반부터 잘 풀 수 있었고, 무엇보다 클러치 타임에서 본인이 중요한 득점을 해 줬다"고 칭찬을 연발했다.
공수에서 톡톡한 기여도를 인정받은 켐바오. 실책 관리와 급한 공격 등 세부적인 부분이 좀 더 보완된다면 켐바오의 가치는 수직 상승할 것이다.
쉽지 않은 상황, 소노의 구세주가 된 켐바오가 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
#사진=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