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FIBA 아시아컵 2021은 계획대로라면 8월 12일 최종예선(잔여 3개국 결정전), 그리고 8월 16일부터 28일까지 본선을 진행해야 한다. 문제는 인도네시아 내 코로나19 및 베타형, 감마형, 델타형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정상 진행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FIBA는 지난 20일, 안드레아스 자클리스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FIBA FCENTRAL BOARD’를 소집했다. 아시아컵 및 9월과 10월, 각각 이란 테헤란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릴 2021 FIBA U16 남녀농구 아시아 챔피언십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기존 일정대로 대회 강행은 쉽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만 FIBA와 인도네시아는 대회 2주 연기를 통해 정상 진행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그들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FIBA와 아시아컵 개최국 인도네시아 측은 최근 열린 FIBA 주관 국제대회를 안전하게 소화했다는 것에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그러나 출전국들의 사정은 다르다.
필리핀과 대만은 인도네시아에 대해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한 상태다. 현재 아시아컵 window2 불참 관련 제재에 대해 항소 중인 한국 역시 특별한 입장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정확한 의사 전달을 통해 정상 출전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아시아컵 강행은 여러 어려움을 낳을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 만약 2주 연기를 하더라도 이후 벌어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세계 1위였다. 심지어 백신 접종을 마쳐도 격리 면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의사를 모두 전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9월, 전국인민체육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중국도 대회 2주 연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심지어 중국은 국제대회 출전 후 격리 기간이 무려 3주다.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아직도 격리 중이다. 전국인민체육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중국 최대의 축제로 만약 아시아컵이 2주 연기되면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아시아컵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현재, 한국을 비롯한 타 아시아 국가들은 대회 연기가 될 경우 정상적인 프로 리그 진행 역시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즉 KBL은 오는 10월 9일, 2021-2022시즌 개막 예정이다. 아시아컵이 2주 연기될 경우 대회 일정 및 격리 기간까지 고려하면 오프 시즌 없이 본 시즌을 소화하게 된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 그리고 부상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최선의 선택은 대회 강행, 2주 연기가 아닌 개최국 이전이다. 그러나 계속된 의견 차이로 시간이 지연됐고 마땅한 대안 역시 없는 상황이다. 냉정히 말하면 이번 아시아컵에는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다. 아시아컵 진출만으로도 이미 2023 FIBA 농구월드컵 예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렇다면 상무 선수들과 대학생 선수들을 주축으로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것은 괜찮을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이미 예비 엔트리 24인 명단이 확정됐고 이들은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격리 중인 여준석 제외). 상무와 대학생 선수들로 다시 명단을 꾸리게 되면 백신 걱정부터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대안이다.
정답이 없는 싸움이다. 결국 22일, FIBA와 인도네시아 측의 결정에 따라 추후 발생할 문제를 예상하고 또 해결해야 할 뿐이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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