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울더라… 이겨냈으면!” 첫 훈련 후 3시간만에 흘린 눈물, ‘온양 커리’ 황현정의 성장일기

인천/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20: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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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이상준 기자]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 황현정(18, 170cm)의 눈물을 만들었다.

KBL과 WKBL의 신인 선수들의 출발점은 비슷하지만, 다른 점 하나는 명확하다. KBL이 대개 시즌을 시작하고, 새 얼굴들을 맞이하는 반면 WKBL은 그 반대다. 오프 시즌 인재를 발굴하고, 팀에 부지런히 녹아들 시간을 마련한다. 물론 그 시간 역시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신인 선수들에게는 팀에 빠르게 적응할 소중한 시간들이다.

온양여고의 외곽 공격을 담당한 슈터이자 인천 신한은행의 새 얼굴 ‘온양 커리’ 황현정 역시 마찬가지. 6일 시즌 개막을 10일가량 앞두고 진행된 신한은행과 제물포고의 연습경기. 도원체육관 한 켠에서 부지런히 언니들의 움직임을 보고 따라하는 황현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낯선 공간이지만, 새로운 집이 된만큼 열심히 적응하려 하는 듯 했다.

연습 경기 후 만난 황현정은 “아직 TV로 보던 언니들을 보는 게 어색하다.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일단 분위기도 너무 다르다. 언니들은 이러한 체계적인 생활을 오래 하셨다. 존경심이 커진다. 모든 것에서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이)가현이와 내가 많이 보고 느끼게 된다”라고 낯선 신입생 생활을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황현정이 코트를 밟은 시간은 0초다. 그러나 황현정은 경기 전 후로 최윤아 감독, 이경은 코치의 밀착 지도를 받으며 필요한 것을 흡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를 가진 시점 역시 이경은 코치의 과외를 받고 온 후였다.

황현정은 “(최윤아)감독님께서는 되게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신다. 코치님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서투른 시작을 하지 않도록 설명을 잘 해주신다. 말씀도 많이 해주신다”라고 프로 구단 코칭스태프에게서 느낀 바를 전했다.

프로 구단의 훈련 강도는 아마추어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많다. 대다수의 신인 선수들은 1차 적응기를 보내면서 부족한 점을 깨달으며 자책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는 황현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연습경기 전 만난 최윤아 감독은 황현정에 대한 물음에 “연습 때의 일화다. 많은 신인 선수들이 거치는 과정이기는 하나 (황)현정이가 너무 많이 울더라. 시작하고 3시간도 안 된 시점에서 말이다. 아직은 모두 낯설 수 있다. 이 과정을 다 이겨내면,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며 황현정의 코트 밖 일화를 전했다. 아직 어린 선수인만큼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엿보였다.

황현정은 어떤 점 때문에 눈물이 났냐는 본지의 질문에 “안 되는 게 너무 많아서 그랬다”라고 이유를 전하며 “처음하는 훈련들이 많다 보니 마음이 자꾸 조급해졌다. 그랬으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안 된 것에 대한 물음에는 “처음 알아가는 스텝도 많았고, 언니들이랑 아예 처음 같이 하는 운동이다 보니까 하나도 맞지 않더라. 내가 팀 시스템을 빨리 배워야 되는데 너무 허둥지둥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많이 속상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의 눈물은 성장의 기쁨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 중 하나다. 황현정은 “항상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얘가 이 팀(신한은행)에 잘 왔다’는 생각을 들게끔하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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