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 지배한 김진희, 우리은행의 ‘지니’로 거듭났다

배현호 / 기사승인 : 2021-02-14 20: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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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배현호 인터넷기자] 김진희가 우리은행의 매직넘버를 ‘1’로 줄여준 지니(genie)가 되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4-66으로 눌렀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진희가 있었다.

김진희는 2017-2018 WKBL 신입선수선발회 1라운드 6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8-2019 시즌은 11경기 평균 4분 46초를 소화하며 0.55득점에 그쳤다.

이번 시즌, 김진희는 완전히 달라졌다. 김진희는 28경기 평균 30분 58초 동안 5.4득점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어시스트 기록은 리그 1위다.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위성우 감독의 신뢰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날 역시 김진희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6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었다. 김진희는 경기 시작과 함께 골밑 득점에 이어 스틸을 기록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직접 외곽포를 쏘아 올리며 5-0 리드를 만들었다.

포인트가드로서 넓은 시야도 자랑했다. 수비 이후 노마크 찬스였던 홍보람에게 긴 패스를 건넸고, 홍보람은 여유 있는 득점을 올렸다. 이후 김진희는 외곽에 있던 박지현을 발견해 드라이브인 득점을 돕기도 했다. 그야말로 김진희가 지배한 1쿼터 초반이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김진희는 공격자 반칙으로 공격 기회를 헌납했고, 본인 마크였던 이경은을 놓치며 실점했다. 쿼터 막판 골밑의 최은실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10점 이상 달아날 수 있는 우리은행에게 뼈아픈 장면이었다.

김진희는 2쿼터 초반에도 코트를 밟았다. 박지현의 득점을 돕는 장면이 한 차례 있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위성우 감독은 2쿼터 종료 6분 29초를 남기고 김진희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27-20으로 앞서던 우리은행은 김진희가 빠진 후 36-64, 근소하게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김진희는 5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쿼터 들어 김진희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김진희는 박혜진과 박지현의 3점슛을 연속으로 도우며 42-34로 점수차를 벌렸다. 수비에서도 상대 흐름을 수차례 끊으며 우리은행 공수에 안정감을 심어줬다.

우리은행은 김진희의 공수 맹활약 덕에 3쿼터를 9점 차 리드로 마쳤다. 이후 김진희는 4쿼터 중반 최은실의 중거리슛을 도우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타이인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김진희는 33분 31초 동안 5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고쳐 나아가야 할 부분도 분명했지만, 장점도 뚜렷했던 경기였다. 남은 시즌 김진희의 활약은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 나아가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바라보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배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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