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구성도, 공격력도 화려하더라고요. ‘상대 팀들이 지난 시즌까지 우리 팀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 싶었습니다.” 위성우 감독이 반대편에서 펼쳐지고 있는 부산 BNK썸과 용인 삼성생명의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보며 남긴 말이었다.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의 테마는 확실한 것 같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충청도 더비(이렇게 충청도 부심 한 스푼 더)’는 수비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BNK와 삼성생명은 화력전이다. 실제 삼성생명(64.6점)과 BNK(62.7점)는 정규리그 득점 1~2위에 올랐던 팀이다.
위성우 감독은 “보시다시피 우리는 선수 구성상 공격 농구를 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선수가 플레이오프 경험이 적은 편이기도 하고요. 기존 선수들로는 복잡한 농구를 하는 것에 대한 위험부담도 따랐지만, 완성도는 확실히 높았어요. 반면, 현재 전력으로는 단순한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역시 김단비가 공수에 걸쳐 만능열쇠 역할을 하고, 이외의 선수들은 대부분 3&D 역할을 했던 정규리그의 연장선상이라는 의미였다.
다만, 우리은행은 왕조를 구축했던 시절에도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던 팀이다.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2012~20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2014~2015시즌(2위)을 제외하면 매 시즌 최소실점 1위에 올랐다.
놀라운 부분은 코로나19 시국 이후에는 ‘봄 농구’에서 더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했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2020~2021시즌만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 실점이 높았을 뿐,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더 낮은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우리은행으로선 57.1실점보다 낮은 실점을 기록해야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확률도 높아진다. 기록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은 2차전에서 나가타 모에에게 버저비터를 허용, 57-58로 패했다.
2경기 연속 악몽은 없었다. 우리은행의 수비력은 3차전에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3점슛이 난조(4/28)를 보였지만, KB스타즈의 속공을 원천봉쇄한 가운데 나가타를 2점으로 묶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김단비(20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외에 두 자리 득점이나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가 없는 우리은행이 51-49 재역전승을 거둔 원동력이었다. KB스타즈가 57점을 넘길 수 있을 것인가. 우리은행, KB스타즈의 시리즈를 관통하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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