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하드캐리’ 무서울 정도로 확실했던 박혜진의 에이스 DNA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2-10 20: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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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김용호 기자] 에이스. 박혜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다.

아산 우리은행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9-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시즌 20승 7패, 단독 1위에 올랐다. KB스타즈와의 시즌 상대전적도 우위(4승 2패)를 확정지었다.

승리의 수훈갑은 이견없이 캡틴 박혜진이었다. 박혜진은 이날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맹활약, 굳건하게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엄지를 치켜세우게 하는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는 3쿼터 종료시까지 2점차로 팽팽했고,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순식간에 승부의 추를 기울이며 그 어느 때보다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접전과 승부를 결정지은 모든 상황은 박혜진의 손끝에서 비롯됐다.

박혜진은 1쿼터 초반부터 KB스타즈에게 리드를 내주자 순식간에 내외곽에서 슛을 터뜨리며 한 점차 추격을 이끌었다. 초반 아투율이 떨어졌던 우리은행에게 단비같은 리딩이었다.

2쿼터 첫 공격에서도 3점슛으로 감각을 끌어올린 박혜진은 이내 역전(21-20) 득점까지 해내면서 쉴틈없이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2쿼터 후반에도 재역전 득점은 박혜진의 몫이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접전 속에 위기까지 닥쳤다. 3쿼터 1분여 만에 박지현이 파울트러블에 걸렸고, 약 3분 뒤 결국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가드진의 중추인 박혜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것이다.

결국 추격을 허용하며 단 2점을 앞선 채로 4쿼터를 맞이했던 우리은행. 그러나 박혜진의 에이스 본능은 위기 속에서 더욱 뜨겁게 살아났다. 4쿼터 초반 연속 득점에 성공했던 그는 홍보람이 외곽에서 물꼬를 터주자 직접 3점슛까지 터뜨리며 64-53,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어냈다. 격차를 벌리는 3점슛 성공 후 포효하던 박혜진의 모습은 그가 에이스의 부담감을 얼마나 책임있게 이겨냈는 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우리은행은 승리를 챙기며 또 다시 정규리그 1위에 한 발 다가섰다. 단독 1위를 탈환한 우리은행은 이제 신한은행, 하나원큐, BNK와의 잔여일정을 치른다. 상대팀에게 공포를 선사할 정도로 에이스 본능을 발휘한 박혜진이 남은 정규리그에 이어 봄 농구 무대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되는 경기였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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