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는 올 시즌에 가장 큰 이변을 일으킨 팀이다. 박지수의 이탈로 대다수 전문가로부터 하위권, 아니 ‘유력한 최하위 후보’로 꼽혔지만 예상을 깨고 4강에 진출했다. 5위 인천 신한은행에 골득실 +1점 앞서며 4위에 올랐지만, KB스타즈는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이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마지막 공격에서 지공을 택했다. 신한은행에 골득실 우위를 노릴 만한 여지를 주지 않으며 4위를 꿰찬 것이다.
4강을 향했던 김완수 감독의 간절한 바람은 루틴에도 영향을 끼쳤다. “원래 숫자 5를 좋아하는데 WKBL에서 5위는 플레이오프 탈락을 의미하잖아요”라고 운을 뗀 김완수 감독은 “시즌 치르는 동안 4 밑으로 내려가는 건 일부러 피했어요. 예를 들어 식당을 가도 4번 테이블 뒤에 있는 자리는 안 갔고, 좌석도 4 이하 자리만 찾아갔어요. 심지어 화장실 변기도 네 번째 뒤에 있는 건 안 갔습니다”라며 웃었다.
물론 샤머니즘(?)에 기댈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아산 우리은행과의 4강 1차전에서 패한 KB스타즈로선 반격의 1승을 만들어야 했다. 김완수 감독은 “4쿼터에 불필요한 파울로 이명관에게 7~8점을 내준 것만 줄였다면, 우리의 야투가 1~2개 더 들어갔다면 더 좋은 결과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라며 1차전을 돌아봤다.
이어 “결국 김단비, 이명관 둘 다 막아야죠. 김단비는 막기 힘든 선수지만 야투율이라도 떨어뜨려야 합니다. 우리가 언더독이라는 걸 인정해요. 그래도 우리만큼 우리은행도 힘들 겁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며 수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 우리에게도 한 번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김완수 감독의 말대로 KB스타즈는 김단비를 봉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치업에 여러 차례 변화를 줬지만, 김단비는 수준이 다른 아이솔레이션을 통해 KB스타즈 수비를 무너뜨렸다.

김완수 감독은 경기에 앞서 “청주에 가면 팬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우리 선수들도 더 힘을 낼 수 있을 겁니다. ‘1승 1패면 우리가 앞서는 거야’라고 강조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승부는 원점이다. KB스타즈는 ‘약속의 땅’ 청주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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